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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13년 걸렸다…수색·증산뉴타운 1700가구로 탈바꿈 [부동산360]
부동산| 2023-10-07 09:02
증산5재정비촉진구역(증산5구역) 조감도[롯데건설 제공]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수색·증산뉴타운에서 민간 재개발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증산5구역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증산5구역은 1700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은평구청은 지난달 26일 증산5재정비촉진구역(증산5구역)의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고시했다. 사업지는 서울 은평구 증산동 195번지 일대 11만 2804㎡이며 지하 4층~지상 30층, 28개동, 전용면적 37~102㎡으로 구성돼있다.

관리처분안에 따르면 가구 수는 총 1694가구로 예정됐다. 일반분양 물량은 조합이 제출한 계획안보다 4가구 줄어든 393가구다. 임대는 292가구로 모두 소형평형(전용 37~50㎡)이 배정됐다.

수색·증산뉴타운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증산5구역은 그간 재개발 추진에 부침이 있었다. 2010년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2012년 3월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2013년 6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지만 시장 상황과 학교 이전 문제로 사업이 지연됐다.

그러다 2017년 시공사로 롯데건설을 선정하고, 2021년 6월 새 조합 집행부가 나서면서 사업에 속도를 냈다. 새 집행부는 관리처분 인가를 신청하면서 연서중학교를 단지 내로 편입하는 데 성공했다. 연서중은 부지를 이전해 준공과 동시에 재개교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신입생을 뽑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증산5구역 일반 분양가는 당초 계획에 따르면 일반분양가는 전용면적 3.3㎡(평)당 2770~340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 경우 전용 84㎡는 최고 10억8000만원 가량으로 분양된다. 사업지 인근 단지인 증산동DMC센트럴 자이 전용 84㎡가 지난 3월 12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비싼 가격은 아니라는 평가다.

다만 공사비 인상 등으로 인해 일반 분양가는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다. 조합 관계자는 “일반 분양이 2025년 이후로 예정돼있기 때문에 올라갈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인근 사업지인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신사1구역 재건축)은 지난 5월 전용면적 3.3㎡당 평균 2610만원에 분양돼 최고 124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산5구역은 불광천과 인접하며 지하철 6호선 증산역과 새절역 사이에 위치해있다. 새절역에는 고양선과 서부선 개통도 예정됐다. 고양선 사업은 새절역과 향동지구역, 화정지구역, 대곡역, 고양시청역을 연결하는 길이 14.5km 경전철 노선이며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서부선 경전철 또한 2029년 개통 예정이다. 이 노선은 새절역~여의도~서울대입구역(2호선)을 지난다.

조합은 이르면 2025년 말 착공을 염두해두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내년 3월 이주할 예정이며 이주가 6개월 정도 걸림을 감안하면, 내년 말 이주를 완료하고 착공은 2025말~2026년초에 들어갈 것”이라며 “일반분양도 이 때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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