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종인 “인요한 혁신위는 면피용…행동 반경 얼마나 될까”
뉴스종합| 2023-10-26 07:28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향해 “면피용”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2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과연 한국 정치가 이렇게까지 타락을 했느냐 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분이 전혀 (정치에) 관련도 안 된 분이고 순수한 교수로 계시다가 지금 정치권에 혁신을 한다고 하는 그 용기도 사실 대단하다고 저는 생각한다”면서도 “그 분이 들어와서 할 수 있는 행동 반경이 얼마나 되겠느냐. 거기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선거를 총지휘한 사람이 누구냐면 김기현 대표”라며 “김기현 대표는 아무런 이상이 없고 나머지 임명직 당직자만 해고한다고 해서 국민이 그걸 납득할 거라고 절대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면피용으로 혁신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서 출발을 시키는데 과연 혁신위원장을 누구를 시킬 거냐를 갖고 이 사람, 저 사람 가지고 여러 가지로 고민을 하다가 안 되니까 결국 기상천외한 발상을 해서 “인요한 교수를 임명을 했다”며 “전권을 부여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 전권이 범위가 얼마나 될 거냐”라고 했다.

또 “최근에 들으니까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내년도 서대문갑구에서 출마한다는 설까지 돌고 있다”며 “그런 입장에 있는 사람이 과연 과감한 일을 할 수 있겠느냐 하는 이런 회의도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임기가) 3년이나 남았으니까, 지금 당을 장악을 했는데 이번 (보궐선거) 결과가 이렇게 됐으니까”라며 “당을 내가 내려놓을 수도 없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결심을 해야 할 건 뭐냐 하면, 이런 식으로 가면 내년 총선이 어려워지고 총선이 어려워지면 내가 남은 3년 임기를 끌어가기가 힘들 테니까 약간의 자기 나름대로의 양보를 할 수 있는 그런 정치적인 역량을 발휘해야 된다”며 “과연 그런 정치적 역량을 발휘할 것인가는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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