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소비자에게 브랜드 인식 온라인 플랫폼에 답 있다” [2024 컨슈머포럼]
뉴스종합| 2023-11-15 11:25
김왕일 CIC FNB 대표가 ‘헤럴드경제 2024 컨슈머포럼’에서 ‘IP와 고정자산의 연결: 비즈니스 크리에이션’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온라인 플랫폼을 확장시켜 소비자에게 브랜드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임세준 기자

“앞으로 성공은 온라인 플랫폼을 얼마만큼 확장시켜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인식시키느냐에 달렸습니다.”

김왕일 CIC FNB 대표는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헤럴드경제 2024 컨슈머포럼’에서 온라인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 파주의 카페테리아 ‘더티트렁크’와 ‘말똥도넛’ 등 50개 매장을 운영 중인 그는 ‘IP와 고정자산의 연결: 비즈니스 크리에이션’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확장해 브랜드 마케팅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소비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는 시장에서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연성은 미래 인터넷 생태계인 ‘웹3.0 시대’에 필요한 키워드다. 웹3.0이란 인터넷 플랫폼으로부터 독립적이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차세대 웹을 말한다.

그는 “웹1.0과 웹2.0을 지나 웹3.0이라는 새로운 시대에서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웹3.0의 시대에서는 온-오프라인 사업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유연함을 마케팅으로 연결하는 사람이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가 언급한 유연성은 기존의 개념을 재정의하는 작업에도 적용된다. 그는 “모든 것이 새로워진 시대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던 개념을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고정자산의 개념을 대표적인 예로 제시했다. 현재 고정자산은 오프라인의 부동산만을 의미하고 있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온라인 역시 고정자산 중 하나의 형태가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콘텐츠의 활용 범위와 브랜드 인식 마케팅을 통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식음료 사업의 경우 상상보다 빠르게 바뀌는 시대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이 많아져 ‘콘텐츠’ 분야에 집중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줄 서서 먹는 맛집은 맛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가치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흔하다”며 “소비자가 ‘브랜드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대한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비자가 직접 플랫폼에 참여하는 과정과 콘텐츠 파워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콘텐츠 가치 최적화’ 단계를 강조했다. 이는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한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고, 이를 온라인 이벤트와 각종 컬래버레이션(협업) 프로그램을 연결해 모든 고객을 하나로 결합시키는 과정으로 요약된다.

그는 “플랫폼은 소비자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만들어 그들의 참여도를 높여야 한다”며 “이를 통해 기업은 여러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의 활용도 언급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개인이나 신생기업이 온라인 펀딩 플랫폼을 이용해 제품을 홍보하고, 소비자 투자를 받는 마케팅의 한 분야다. 제한된 예산을 가진 사업가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임대보증금, 인테리어 비용 등 높은 초기 투자금을 부담하지 않으면서도 월 수익금으로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고객들이 직접 투자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프로젝트 성공을 촉진하는 일종의 마케팅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사업의 개념에서 ‘공급과 수요’라는 공식을 가장 중요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 공식은 누구나 알고 있는 가장 단순한 개념이지만, 그동안의 경험상 매순간 새로운 정답을 어김없이 제공해주는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시대가 원하는 ‘수요’를 찾기 위해서는 인간의 욕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인간의 욕구는 오랜 세월이 지나가도 크게 그 영역을 벗어나지 않으며 오감과 밀접하게 관련된다”면서 “인간의 오감을 다양한 디자인과 형태의 사업으로 표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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