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의조 감싼 클린스만 “컨디션 잘 유지해 아시안컵서 활약하길”
엔터테인먼트| 2023-11-22 20:29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경기 시작 전 대표팀 황의조가 애국가 연주 때 눈을 감고 팀 동료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황의조(노리치 시티)를 감싸며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길 기대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을 이기고 온 클린스만 감독과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에게는 황의조 기용 배경과 앞으로의 차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쏠렸다.

황의조는 불법촬영 혐의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황의조의 범죄 사실이 입증되지 않은 만큼 계속 대표팀에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입국하면서도 같은 취지의 입장을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는 우리 선수"라고 정의하고 "아직은 혐의가 정확히 나오거나 입증된 게 없다"고 했다.

이어 "40년 동안 축구인생을 살면서 많은 일을 겪었다"며 "황의조는 정말 많은 것을 갖춘 좋은 선수라는 말씀도 드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소속팀 노리치에 돌아가서도 많은 득점을 올리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했으면 한다"며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8일 대표팀 소집 중 외박을 내고 경찰 조사를 받은 황의조와 "현재 진행중인 논란에 대해 대화한 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더 많은 득점을 올리고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리치에서 골을 많이 넣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중국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둔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

황의조는 성관계하는 상대방을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황의조는 합의 촬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는 황 씨 측이 거짓말로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남겼다고 반박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황의조의 사생활 폭로 게시물을 올리고 협박한 혐의로 황 씨 형수 A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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