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인요한, 이준석에 “공든 탑 세우긴 힘들지만 부서지는 건 아주 쉬워”
뉴스종합| 2023-11-30 11:03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30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공든 탑을 세우기는 힘들지만, 부서지는 건 아주 쉽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정치에 실력도 있고 예의도 있는데, (가령)처칠 수상 같은 분들은 안 좋은 이야기를 예의있게 참 잘했다. 일평생"이라며 "우리 젊은 정치인들이 그런 것을 좀 배우고, 그리고 대안 없는 비판은 대단히 좋지 않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어 "저도 엄청나게 얻어맞았는데, 제가 끝까지 그냥 잘 소화시켰어야하는데, 저도 사람이다"라며 "그래서 좀 오버를 했다. (그래도)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 안에 들어와야 한다. 아직도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미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으로 마음을 정했다는 이야기가 많다'는 취지의 진행자 말에는 "마음은 그렇지만 발표한 건 없다"며 "신당을 만드는 게 보통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아직 들어올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는 "결단을 내려 화해라는 건 언제든 가능하다고 본다"며 "그것은 시한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토크 콘서트에서 연설하고 있다.[연합]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 27일 이 전 대표를 향해 '도덕이 없는 건 부모 잘못'이라고 한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 공지에서 "제가 이 전 대표와 그 부모님에게 과한 표현을 하게 된 것 같다"며 "이 전 대표와 그 부모님에게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애가 잘못되면 이제 어른이 지적을 받는데, 그런 의미에서 그냥 한마디 한 게 부모님한테 화살이 가서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해서 사과를 한다"는 인 위원장의 발언이 담긴 사진을 올린 후 "무슨 말인지 솔직히 해석은 어렵다. 그래서 뭐라고 답을 해야할지는 모르겠다"며 "그동안 혁신위원장으로 하여간 수고하셨다"고 반응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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