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난방 끊겼던 부산 해운대 7000여 가구 9시간 만에 복구
뉴스종합| 2023-11-30 22:00

부산 해운대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 각 아파트로 열을 전달하는 온수관에 누수가 발생하면서 난방이 9시간 넘게 중단됐던 부산 해운대 그린시티(옛 해운대 신도시) 7300여세대에 난방이 재개됐다.

30일 부산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부산 해운대 그린시티 내 8개 아파트의 7323가구에 열 공급이 중단됐다.

1시간여 전인 오전 10시께 부산환경공단 집단에너지공급소에서 각 아파트로 연결된 온수관 중 한 곳에서 누수가 감지되자 공단 측이 긴급 보수 공사를 위해 일대 공급을 차단했다.

해운대 그린시티는 독특한 난방 구조를 갖고 있다. 각 가정에서 보일러를 통해 개별난방을 하는 방식이 아니다. 집단에너지공급소(발전소)에서 액화천연가스(LNG)·수소연료·쓰레기 소각열을 통해 온수를 만들어 낸 뒤 각 아파트로 보내는 방식을 쓰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공급받은 온수로 난방을 한다.

부산환경공단 측은 온수관 주변을 굴착해 누수가 일어난 부분을 확인하고 보수공사를 오후 8시 30분께 완료했다고 밝혔다.

난방이 중단된 지 9시간 30분 만에 온수관이 재가동됐다.

공단은 직경 550㎜ 주 온수관과 직경 80㎜짜리 온수관이 연결되는 부위에서 누수가 일어난 것을 확인하고 용접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온수관들은 해운대 그린시티가 만들어질 당시인 1996년도에 매립됐다. 지난 28년 사이 노후돼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공단은 추정한다.

공단 측은 “현재 8개 아파트 관리 사무소 측에 난방을 가동해도 된다는 안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갑작스럽게 난방이 중단되며 주민들의 불편은 잇따랐다.

피해 아파트의 한 주민은 “온수가 없어서 아이들이 샤워를 못 했고, 저녁에 기온이 떨어지면서 방이 매우 싸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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