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20년前 드라마속 ‘임수정 부츠’ 역주행”…문열기도 전 100명 줄섰다
뉴스종합| 2023-12-04 09:34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포스터)' 속 어그 패션의 임수정 모습. [출처 : KBS]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찬바람이 본격적으로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방한용품 판매량도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4년 방영한 KBS2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주인공 임수정(송은채 역)이 신어 유행했던 '어그 부츠' 시어링 부츠가 다시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 회사가 수입·판매하는 브랜드 '어그'(UGG)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3.3% 늘었다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자체 디지털 플랫폼인 에스아이빌리지를 포함한 온라인 매출은 22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30대 방문이 활발한 서울 성수와 홍대 상권에서 연 임시매장(팝업스토어)가 판매량 급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어그가 지난달 23~26일 서울 성수동에서 연 '필 하우스(FEEL HOUSE)' 팝업스토어는 나흘간 누적 방문객 1만명을 찍었다. 어그 관계자는 "제품 판매가 아닌 체험형 행사였는데도 온라인 사전 예약이 시작 30분만에 매진됐다"며 "개점 1시간 전부터 100여명 넘는 대기줄이 형성됐다"고 했다.

어그는 Y2K(1900년대 말~2000년대 초 유행한 밀레니얼 패션) 패션 트렌드와 함께 인기몰이를 하는 분위기다.

2004년께 어그가 유행했을 때는 드라마 속 임수정처럼 원피스나 치마를 입고, 레깅스나 스타킹 위에 어그 부츠를 신는 게 귀여운 스타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청바지 등 바지를 입고 맨발에 어그 슬리퍼를 신거나 통이 넉넉한 조거팬츠를 입고 미니 부츠를 신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운동복을 하의로 입고 상의에는 숏패딩을 입은 뒤 어그를 신으면서 경쾌한 스타일을 연출하기도 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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