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머스크 전 여친, AI장난감 ‘그록’ 만들어…“xAI챗봇과 관계없어”
뉴스종합| 2023-12-16 12:42
AI 인형 ‘그록’ [큐리오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전 연인으로 유명한 가수 그라임스가 어린이를 위한 인공지능(AI) 장난감을 개발했다. 인형 이름은 ‘그록(Grok)’이며, 이는 머스크의 xAI가 출시한 AI 챗봇과 같은 이름이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매체는 14일(현지시간) 그라임스와 완구 회사인 큐리오가 오픈AI와 협력해 어린이 인형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와이파이에 연결된 인형은 ‘챗GPT’를 기반으로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으며, 목소리는 그라임스가 담당했다. 그라임스는 이 제품의 투자자이자 고문이기도 하다.

큐리오는 언젠가 이 기술이 발전해 장난감 자체에 상호 작용에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형은 3종류로 구성됐는데, 그중 날지 못하는 로켓으로 설정된 인형의 이름이 그록이다.

큐리오는 AI인형 그록과 AI챗봇 그록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대신 머스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로켓을 좋아해서 만들어진 단어 ‘그로켓(Grocket)’의 준말이라고 설명했다.

큐리오는 제품을 육아 보조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라임스는 이 제품을 만들게 된 계기로 “아이들이 모니터에 매달리는 것을 줄이고 대화를 하며 자라는 것을 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AI 장난감이 영화 ‘토이 스토리’처럼 서로 교류하고 놀 수 있는 미래를 상상한다고 말했다.

장난감에는 스피커와 마이크가 있으며, 아이가 장난감과 나누는 모든 대화는 부모 휴대폰의 앱으로 보내 모니터링할 수 있다.

제품 홍보 영상에서 그라임스는 장난감에게 “로켓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줄 수 있나요”라고 묻는다. 그러자 그록은 유쾌한 목소리로 “물론이죠. 로켓은 티타늄과 같은 강한 재료로 만들어지며 고도로 훈련된 로켓 과학자들이 설계했어요”라고 답한다.

이 인형은 현재 큐리오 웹사이트에서 개당 99달러(약 12만8000원)에 예약주문할 수 있다. 배송은 내년 초로 예정돼 있다.

학계와 투자자들은 AI 장난감 시장이 앞으로 몇 년 안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WP는 전했다. 시장조사 분석 기관 컨트리브 다덤 인사이트(contrive datum insights·CDI)는 AI 장난감 시장이 2030년까지 351억1000만달러(약 45조7830억)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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