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가는 벌써 ‘설 준비’
뉴스종합| 2023-12-19 11:22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직원들이 선물세트를 홍보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유통사들이 설 연휴를 두 달여 앞두고 일찌감치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사들은 내년 2월 9일 시작하는 설 연휴에 맞춰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에 돌입한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 26일 금요일까지 총 37일간 설날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롯데온도 21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사전예약 행사를 한다. 홈플러스도 21일부터 시작한다.

백화점도 사전예약 행사를 준비 중이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일 사전예약 행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일정을 조율 중이다.

매년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비중은 늘고 있다. A 대형마트는 최근 3년간 설 사전예약 비중이 2021년 43%, 2022년 45%, 2023년 46.4% 등으로 증가했다. B 대형마트도 2021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50%에서 2022년 55%에 이어 올해 60%까지 커졌다. 이처럼 유통사들이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비중을 늘리는 것은 재고 비용 감소 등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사전예약으로 판매량을 예측해 생산·재고 등을 조정할 수 있다”며 “과도한 선물세트 재고로 발생하는 비용과 폐기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도 “명절 선물세트의 경우 일반 상품과 달리 포장을 별도로 구성해 판매해서 명절이 끝난 뒤 낱개로 분리해 재판매하기 어려운 상품이 많다”면서 “사전예약 구성비가 선물 세트에 대한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유통사들은 절감한 비용의 일부를 사전예약 행사에 투입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고 관리 등 비용을 줄인 만큼 사전예약 제품 할인폭을 키우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사전예약을 하면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고, 원하는 날짜에 배송받을 수 있어 호응이 좋다”고 전했다. 김벼리 기자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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