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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대공수사권 우려, ‘역시 경찰이라는 확신’으로 바꿀 것” [신년사]
뉴스종합| 2023-12-29 14:12
윤희근 경찰청장(자료사진).[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29일 “증가하는 안보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지키는 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경찰 중심의 안보수사체계 원년을 맞아 안보수사 역량을 근원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혹시나 하는 시선’이 있다면 ‘역시나 경찰이라는 확신’으로 변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정 국정원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완전 이전되는 가운데,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청장은 “생활 주변을 파고드는 범죄에 대한 예방과 대응 역량을 높여 국민이 일상을 마음놓고 영유하도록 하는 것이 민생치안의 기본이자 핵심”이라며 “‘국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를 2024년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경찰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범죄와 사고로부터 흔들림없는 국민 안전을 확보하는 데 힘써야 한다”면서 “신설된 범죄예방대응국을 중심으로 범죄예방 정책 전반을 새로이 설계하고, 지역경찰·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등 가용자원을 효율적이고 유기적으로 운영해 국민이 경찰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단행한 대규모 조직개편과 관련해서 윤 청장은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광역정보팀 등 새로이 신설되는 조직들이 그 취지와 목적을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운영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추진해 온 전세사기 등 악성사기와 마약류 범죄 척결 등은 범죄의 근원까지 뿌리 뽑는다는 각오로 지속 추진하는 한편, 범죄 양상이 새로운 유형으로 진화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스토킹·가정폭력 등 치안약자 대상 범죄는 예방과 보호체계를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단 한 명의 청소년도 소중한 꿈을 빼앗기지 않도록 학교폭력에 더욱 면밀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또 “재해 재난에 대한 경험들을 교훈삼아 빈틈없는 대응체계를 갖추는 것 또한 결코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4년은 국가적 대사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면서 “경찰의 책임 수사체제가 구축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총선인 만큼, 우리 경찰의 수사역량을 국민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마지막으로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이하면서 힘차게 웅비하는 청룡처럼 경찰 동료와 가족 여러분 모두가 번창하고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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