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숙소값 2~3배 내고 왔는데” 8만명 모인 부산 광안리 드론쇼 취소
뉴스종합| 2024-01-01 11:40

푸른 용의 해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설치된 푸른 용 조형물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새해 맞이 행사로 예정됐던 드론 쇼가 통신 장애로 취소됐다.

1일 부산 수영구에 따르면 이날 0시를 전후로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에서는 드론 2000 대를 동원한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공연은 이날 0시 기준 3∼4분 전부터 드론을 띄운 뒤 하늘에서 2024년을 앞둔 카운트다운 숫자를 연출하고 '청룡' 이미지를 밤하늘에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통신 장애로 30분 가량 늦어진 공연은 결국 이날 0시30분쯤 취소됐다. 현장에 몰린 8만2000여명의 시민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특히 공연 전 리허설이라고 알려진 영상이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면서 큰 기대를 안고 온 이들이 많아 아쉬움이 더 컸다. 행사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있었다.

온라인상에는 이 공연을 보기 위해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숙소를 평소의 2∼3배의 값을 내고 수개월 전 예약했다는 하소연과 6시간 이상 기다렸다는 이들의 불만도 이어졌다.

수영구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 오래 기다려주신 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며 "공연을 취소하기까지 30분 동안 여러 차례 공연을 재개하려 했지만,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수영구는 이날 오후 7시께 드론 쇼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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