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홍익표 “이재명, 尹 신년인사회 불참 검토…특검 거부한다는데 가야하나”
뉴스종합| 2024-01-02 09:38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주재 신년인사회 불참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21일 대통령실이 초청장을 보내왔다며 이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의 신년인사회 참석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후 대통령실이 국회를 통과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및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관련 특검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 의사를 밝히자 불참 방침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신년인사회 참석 여부에 대해 “최종 확정되진 않았는데 오늘 중으로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며 “당 대표가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신년인사회 불참 방침을 검토하는 이유가 대통령실이 쌍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는 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연말 우리가 소위 김건희 특검을 포함한 쌍특검 통과시켰다”며 “통상적으로 특검이나 법이 통과됐을 때 대통령실에서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하더라도 약간은 고민하고, 국민 여론을 들어보겠다는 의례적인 말이라도 하지 않느냐”고 운을 뗐다.

이어 “국회에서 (특검법이) 통과되고 나서 10분 정도 지나자마자 대통령실 대변인이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발표해버렸다”며 “이런 상황에서 굳이 가야하느냐는 고민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내부에선 의례적인 행사이니 의례적으로 인사는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인사만 하러 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다”며 “두 가지 생각 중 이 대표가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해(2023년) 신년인사회에도 불참했다. 지도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신년인사회 전 쌍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더라도 거부 계획을 분명히 밝힌 만큼 불참 명분은 갖춰졌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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