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韓증시 투자 외국기관, 환전 더 편해진다…기재부, 이달 중 세부안 발표
뉴스종합| 2024-02-06 10:06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이달 중 외국인 투자자의 환전대금 결제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발표한다.

기획재정부는 김병환 1차관이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현지 글로벌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개최, 한국경제 상황과 2기 경제팀의 정책 방향 설명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외환시장 구조 개선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5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현지 글로벌 투자자 설명회에서 한국경제 상황과 2기 경제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설명회에 참석한 기관을 포함해 다수 외국인 투자자들은 외환시장을 외국은행에 개방하고 거래시간을 런던 영업시간에 맞춰 새벽 2시까지 대폭 확대한 최근 조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이런 변화가 은행간 외환시장 참여자뿐만 아니라 실제 외환 수요자인 외국인 주식·채권 투자자들의 실질적 환전 편의 제고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차관은 외국인 투자자가 보다 ‘다양한 외환거래 상대방(FX 은행)’과 ‘다양한 시간대’에 편리하게 환전할 수 있으려면 환전대금의 결제 실패 위험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관리될 수 있어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의견에 공감했다.

이에 따라 김 차관은 1분기 중 관련 외환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구체적인 방안은 기재부가 금융위원회·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2월 중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김 차관은 외국 금융기관의 원화자산 투자 시 환 헤지 가능 규모가 실수요(투자한 원화자산의 가치) 범위로 제한된다는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의 오해도 바로잡았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외환시장 구조 개선 조치들은 외국인들의 원화에 대한 접근성을 선진통화 수준으로 제고해나가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시로 듣고 외환 제도·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에 대한 언급도 이뤄졌으며, 참석자들은 이 같은 노력이 한국 자본시장의 매력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며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y2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