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통화정책 덜 긴축적일 수…금리 더 높고 길게 유지해야”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현재 5.25∼5.50% 수준인 미국의 기준금리가 충분히 높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들리 전 총재는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기고문에서 “경제를 추락시키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실질 중립금리 수준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산하는 0.5%보다 높아졌을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이 그다지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을 가속하지 않으면서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금리 수준을 말한다.
더들리 전 총재는 “만성적인 대규모 재정적자와 녹색(친환경) 투자 촉진을 위한 정부 보조금이 중립금리를 끌어올렸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더 높고 길게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중립금리 상승 가능성과 관련해 더들리 전 총재와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달 초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기에 미국의 중립금리가 상승했을 가능성이 있고,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경제 상황을 제약할 정도로 높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도 지난 4일 CBS 인터뷰에서 “경제가 튼튼한 만큼 언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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