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번째 제재안 합의…개인·기업 등 약 200개 대상
EU 집행위원장 “푸틴 전쟁 기계 저하시켜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 [사진=로이터]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한 중국과 인도 기업에 대한 경제제재를 승인했다. 러시아 반정부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에 대한 추가 제재안도 논의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회원국들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13번째 제재안에 합의했다.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한 개인, 기업 등 약 200개 대상을 겨냥한 이번 제재는 EU가 중국 본토 기업과 인도 기업에 제재를 가하는 첫 사례다.
제재 대상에는 중국 기업 3곳, 인도 기업 1곳을 비롯해 세르비아, 튀르키예, 스리랑카, 태국, 카자흐스탄 등의 기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업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는 무기를 제조하는 데 사용하는 장비, 특히 전자 부품이나 마이크로칩을 공급한 곳들이다.
EU는 제제안에서 러시아가 우회적으로 제재 물품을 입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럽 회사들이 제재 명단에 오른 기업들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군사 및 산업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제3국의 다른 기업을 제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담았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제재 합의에 대해 “우리는 푸틴의 전쟁 기계를 계속 저하시키고, 크렘린궁에 대한 압박을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제재는 드론에 대한 러시아의 접근을 겨냥하는 목표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EU는 지난주 러시아의 야당 지도자 나발니가 교도소에서 사망한 사건에 대한 러시아 추가 제재안도 논의 중이다.
앞서 영국은 나발니가 사망한 교도소의 관리자 6명에게 제재를 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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