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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진 소속사, 카카오엔터 유통수수료 갑질 고발…“SM엔 5~6%, 타사엔 20%”
라이프| 2024-03-04 12:33
가수 이무진 [빅플래닛메이드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가수 비비지, 이무진이 소속된 가요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음원 플랫폼 멜론를 신고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빅플래닛)는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계열사 및 자회사에 속하는 기획사와 그 외 기획사 간 유통 수수료를 차별적으로 부과하는 사실을 파악,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이 문제를 검토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신고서를 접수했다”고 4일 밝혔다.

빅플래닛 소속 가수들은 그간 멜론을 통해 음원을 유통해왔다. 빅플래닛 측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일반 업체에는 20% 안팎의 유통 수수료를 요구하는 반면, SM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관계사에는 5∼6% 정도의 유통수수료를 부과하는 정황과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유통 수수료 차이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격차로, 관계사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후 증빙 자료를 제출했으며, 필요 시 모두가 직접 듣고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당 자료를 공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빅플래닛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이런 불공정한 행위를 포착한 후 유통 계약 해지를 요구했지만 이를 거절당했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일관된 기준없이 시장 지배적 위상을 갖추고 사실상 ‘갑질’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대형 유통사로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과다한 유통수수료를 요구한 것에 대해 이미 가요계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업계 내 그들의 영향력을 고려해 선뜻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며 “당사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차별적 유통 수수료 부과, 선별적 유통 계약 변경 등의 행위를 직접 확인한 상황에서 더 이상 이를 묵과할 수 없었다. 이에 공정위를 통해 판단을 구하는 동시에, 이를 공론화하고 법적으로 단호히 대처해 정당한 권리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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