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기구 관계자 입국 2021년 이후 3년 만
WHO·유니세프 등 다른 기구 입국도 허용할 듯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른 첫 공장 건설이 시작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8일 평안남도 성천군 지방공업공장 건설 착공식이 진행됐고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해 연설했다고 29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유엔이 북한 주재 조정관을 새로 임명했다. 북한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국제기구 관계자 입국을 허용하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일 신임 북한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으로 조 콜럼바노 전 유엔 중국 상주조정관실 수석을 임명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콜럼바노 조정관은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의제와 관련한 북한의 노력을 지원하고, 식량, 안보, 사회개발서비스, 회복력 및 지속가능성, 데이터 개발 관리 등 분야에서 유엔 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임 북한 조정관 임명과 관련해 북한 정부의 승인을 얻은 상태라고 뒤자리크 대변인은 전했다.
콜럼바노 신임 조정관은 북한에 입국하기 전까지 당분간 태국 방콕의 유엔 사무소에서 원격근무를 할 예정이다.
유엔 국제기구 직원이 북한에 입국하는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을 폐쇄했고, 2021년을 마지막으로 국제기구 직원들이 모두 북한을 떠난 바 있다.
이번 유엔 조정관의 임명으로 북한이 국제보건기구(WHO),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등 다른 국제기구에 다시 문호를 열 가능성이 커졌다.
콜럼바노 신임 조정관은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 영국 워릭대학교에서 국제정치경제학 석사, 홍콩대학교에서 중국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개발금융 전문가인 그는 유엔 중국 상주조정관실 수석을 지내기 전까지 뉴욕의 유엔본부 사무국에서 지속가능개발국장 등을 역임했다. 팬데믹 이후에는 국제보건기구(WHO) 코로나19 특사의 수석 고문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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