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례대표 2번 당선 가능성 높아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이 21일 순천만국가정원 앞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출마를 접고 비례대표 후보로 방향을 튼 천하람(37)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변호사)이 순천 시민에 양해를 구했다.
천하람 전 최고위원은 21일 오전 순천만국가정원 앞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차출에 의한 지역구 불출마이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순천에 출마하지 못해 송구하고 저의 출마를 기다리신 모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천 전 최고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순천은 온전히 분구 돼 2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해야 했지만, 희망고문만 하다 결국 순천 분구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순천보다 인구가 적은 여수는 2석을 존치해 해룡에 계신 시민들의 주권은 터무니없이 무시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선거구 획정을 비판했다.
이어서 "비례대표로 당선되면 지난 4년 간 가족과 함께 순천에 터를 잡고 살아온 순천시민으로서 순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의원과 똑같이 순천에 산적한 지역 현안들을 해결하는 일에 앞장 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거구 분구를 통한 지역구 정상화, 전남 의과대학 신설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이후 순천의 관광 경쟁력 등에 대해서도 노관규 시장과 협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천 최고위원은 이와 함께 "개인적으로 저의 비례대표 차출이 개혁신당의 순천 몫, 그리고 호남 몫 비례대표라고 생각한다"며 "순천 지역구 출마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한 마음 만큼 순천을 위해, 호남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대구 출신으로 4년 전 아무런 연고가 없는 순천에서 2020년 총선에서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해 첫 출마했으나 큰 표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맡아 4년 간 지역 민심을 다지며 전남 최초의 순천시의원(이세은)을 배출했지만 '국힘' 주류와의 갈등으로 탈당한 뒤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개혁신당은 비례대표 후보 10명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천하람 전 최고위원은 당선 안정권 순번(2번)을 받았다. 당에서는 비례대표 지지율 5%를 전제로 5석 정도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