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尹대통령 26조 발표에 삼성·SK “K-반도체 리더십 강화 및 생태계 조성 앞장”
뉴스종합| 2024-05-23 17:06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10월 약 20조원이 투입되는 경기도 기흥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현장을 방문해 둘러봤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정부가 23일 발표한 반도체산업지원 정책에 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정부의 이번 지원 정책은 반도체 산업의 미래 경쟁력 제고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용수, 도로등 인프라를 국가가 책임지고 조성하겠다고 한 정부의 발표는 미래지향적이며 건설적인 내용”이라고 화답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계기로 치열한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SK하이닉스 역시 “정부의 이번 지원 정책은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 대한민국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계획한 투자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며 국내 안정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에도 앞장서겠다”며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커질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 남사와 용인 원삼에 각각 360조원, 122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와 메모리 반도체 클러스터를 신규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 반도체 캠퍼스 증설에 120조원을, 기흥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증설에 20조원을 추가 투자한다. 민간 투자 중 약 500조원을 삼성전자가 책임지는 셈이다.

SK하이닉스 신규 팹(Fab) M15X 건설 조감도.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내년 3월 용인 첫 번째 팹을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 4월 기준 용인 클러스터의 부지 조성 공정률은 약 26%다. 생산시설이 들어설 부지에 대한 보상 절차와 문화재 조사는 모두 끝난 상태다. 전력과 용수, 도로 등 인프라 조성 역시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충북 청주에 건설을 추진 중인 신규 공장(M15X)을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차세대 D램 생산기지로 결정하고 지난 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나섰다. 약 5조3000억원을 투자해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선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장비 투자도 순차적으로 진행해 장기적으로 M15X에 총 2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오는 2025년 11월 준공 후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경제이슈점검회의에서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경기 남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속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전기, 용수, 도로 같은 인프라는 정부와 공공부문이 책임지고 빠른 속도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이고 품질이 좋은 전기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전선로 건설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국가전력망 특별법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와의 협의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반도체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에 대해서는 “R&D와 설비 투자금의 일정 비율을 국가가 환급해주는 것으로 보조금이나 다를 바 없다”며 “올해 일몰되는 세액공제를 연장해 기업이 R&D와 설비투자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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