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기고] 애 셋 워킹맘에게 꼭 필요한 것, 값싸고 좋은 물건의 빠른 배송
뉴스종합| 2024-06-04 08:22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 (사단법인 칸나 이사장).

맞벌이 부부이자 세 아이의 엄마로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켜나가는 것은 녹록지 않다. 두 딸이 대학생, 막내아들이 고등학생이 된 지금도 가족과 주변의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하루하루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워킹맘으로 아이 세 명을 키우다 보니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서 육아를 해야 하나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애 셋은 애셋(asset·자산)이라는 선배 변호사의 농담 섞인 응원에 힘을 내고는 한다.

그런 필자에게 쿠팡은 가장 소중하고 애정하는 육아 동료다. 학용품부터 악기, 문제집, 옷에 이르기까지 모든 육아 생필품을 쿠팡에서 해결할 수 있었고, 아이들 준비물을 늦게 알게 되는 경우에 로켓배송을 믿고 준비물을 챙길 수 있었다. 로켓배송이 없어진다면 워킹맘의 불편함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쿠팡이 없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다. 여성의 경력 단절과 저출생 문제 해결에 쿠팡의 로켓배송이 기여한 공헌은 너무나 크다. 새벽에 일어나 대문 앞에 배송된 물건을 보면 오늘도 무사하게 준비물을 챙길 수 있어 고맙고 다행스럽다.

워킹맘에게는 ‘시간’이 생명이다. 고객의 소송과 법률 자문으로 정신없이 일하지만, 겨우 퇴근 후 다시 시작되는 육아도 전쟁이다. 쿠팡은 다음날 배송이라는 약속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워킹맘에게 필요한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 쇼핑에 들이는 시간을 대폭 절약해 준다. 밤늦게까지 야근하고 들어온 엄마들이 빠르게 시장을 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품질 좋고 저렴하며 다음 날 새벽까지 배송받을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바로 쿠팡이다.

최근 쿠팡의 추천이 소비자 기만이라는 이유로 문제가 되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다. 다둥이 엄마면서 변호사이자 소비자인 관점에서 쿠팡이 소비자를 기만하는지 살펴봤다. 로켓배송의 대상은 쿠팡이 직매입한 상품이나 PB(자체 브랜드) 상품이다. 쿠팡의 PB 상품은 우수한 중소기업의 제품으로 양질에 가성비도 좋아 만족도가 높다. 만약 쿠팡이 양질의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지 않는다면 역으로 대기업 상품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독점적 시장지배구조는 굳어질 수밖에 없다.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좋고 로켓배송이 되는 PB 상품이 사라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특히 위킹맘의 손해가 더 클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소비자는 더 이상 제조사나 유통업체의 목적대로 상품을 구매하는 '판매의 대상'이 아니다. 현명한 '소비의 주체'다. 소비자들은 선호에 따라 정렬 기준 가운데 쿠팡 랭킹순, 가격순, 판매량순, 최신순, 리뷰 많은순 등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필자는 최적의 추천을 받기 위해 쿠팡 랭킹순을 주로 이용한다. 다만 어디까지나 쿠팡 랭킹순은 참고용이다. 상품의 품질, 가격, 상품평, 배송기간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필요한 상품을 클릭하면 된다.

소비자는 어떤 쇼핑몰의 추천 기능이 더 유용한지에 따라 선호하는 쇼핑몰을 바꾸기도 한다. 실제로 온라인 커머스 시장은 매년 업계 순위가 역동적으로 바뀐다. 중국계 이커머스(전자상거래)가 무섭게 치고 들어오는 대표적인 멀티호밍(multi-homing·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사용하는 현상) 시장이다. 소비자는 선호에 따라 내일 당장 필요한 생필품과 학용품을 쿠팡에서 구매하고, 신선식품은 마켓컬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우리는 저출산과 인구 소멸이라는 심각한 국가적 위기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워킹맘을 비롯한 바쁜 주부들을 도와주는 혁신기업의 서비스에 대해 과도하게 규제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결국 국민이 떠안을 것이다. 상식적인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육아를 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아는 사람이 제대로 기업을 평가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은 어느 혁신기업이 더 질 좋은 가성비 상품을 소비자에게 추천하고, 빠르게 배송해 줄 수 있을지를 경쟁해야 하는 시대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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