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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제상황 너무 안 좋아…국정은 尹대통령 책임”
뉴스종합| 2024-06-14 10:50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정부를 향해 “정치적 일에만 매달려서 민생경제 챙기지 않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며 “민생과 경제를 좀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적 현안도 많기는 하지만 민생 현안, 경제상황이 너무 안 좋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표는 “5월 취업자수 39개월만에 최소폭으로 증가했다고 하고 실업자 증가폭이 최대라고 한다”며 “참으로 위험한 상태로 평가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계대출이 5월 한 달만 해도 6조원 늘어났다고 한다. 가계 빚 잔액이 1109조원”이라며 “기업 상황도 아주 안 좋다. 2023년 기준 수입으로 이자도 못내는 기업들이 무려 10곳 중 4곳이라고 한다. 기업들 40%가 영업수익으로 이자를 못 낸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삼겹살 1인분 곧 2만원 시대 됐다는 것 아닌가. 정말로 상황이 안 좋다”며 “사람으로 치면 사지에 신체 말단부 사지에 피가 돌지 않아서 마비가 오고 곧 괴사가 일어나고 상황이 더 악화되면 심장은 아무리 튼튼하고 머리는 아무리 커도 결국 죽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경제는 생태계라고 한다”면서 “정부가 여기에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참으로 궁금하다”며 민생과 경제를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물가와 관련해 “다른 건 다 오르는데 해괴하게 쌀값하고 한우값만 떨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를 지적한 이 대표는 “식량 자금 문제는 그야말로 식량 안보문제라고 지적될 정도로 심각한 중요 의제”라며 “정부가 즉각 쌀값 안정을 위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우농가에 대해서도 사료 구매자금 상환 기한 연장이라든지, 또 얼마전에 (윤 대통령이) 거부했던 한우법 등에 대해서 새로운 사고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안보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일부 보도에 의하면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겸 UN사령관이 대북확성기 방송에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며 “정부는 물론 부인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한미연합사령관 겸 UN사령관이 오물풍선과 확성기 건이 정전협정 위반인지도 조사하고 있다 이런 보도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만약에 보도가 사실이라고 하면 안보문제에 대해서 주요 축이라고 할 수 있는 한미 간의 이견이 발생한 것”이라며 “좋은 상황이 못 된다. 가뜩이나 강대강 대치로 한반도 안보가 우려되는 시점이니 만큼 이런 측면에서도 조속하게 국방위를 구성해서 현안 파악하고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런 점들에 대해서 국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 신속하게 상임위를 구성하고 일하는 국회로 전환되기를 바란다”며 “정부·여당도 정쟁에 매몰될 게 아니고 국정을 책임질 주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런 안보문제, 민생문제, 경제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이 나라 국정은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책임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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