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한-우즈벡, 핵심광물 공급망·첨단산업 협력 강화해야”
뉴스종합| 2024-06-14 23:19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4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힐튼 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경제인, 정부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 정상도 참석해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한국 측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를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박원철 SKC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사장 등 경제사절단을 포함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우즈베키스탄 측에서는 한국 기업과의 경제 협력을 총괄하는 쿠드라도프 투자산업통상부 장관과 압두잘로비치 우즈베키스탄 상의 회장과 주요 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과 중앙아시아는 대단히 모범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 왔고, 특히 중앙아시아 중심 국가인 우즈베키스탄과는 실크로드를 통한 1400년의 교류 역사가 말해주듯 굳건한 신뢰 관계를 구축해 온 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활발한 인적 교류는 물론 양국 교역은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한국기업들도 활발히 진출하는 등 다방면으로 양국 관계가 업그레이드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윤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으로 ‘중앙아시아 5개국과 한국의 정상회의’가 창설되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 ‘한국형 실크로드’가 본격화 됐다”며 “대한상의도 글로벌 경제통상 플랫폼을 통해 양국 경제계가 협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 앞서 열린 발표 세션에서는 양국간 주요 의제인 공급망, 첨단산업을 비롯해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현황과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허철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연구본부장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광물자원 공동탐사를 2005년부터 수행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질자원연구원이 보유한 스마트드론탐사기술과 친환경적 선광제련 기술을 우즈베키스탄 핵심광물 부존 지역에 적용하고 기술을 현지화 한다면, 양국이 상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핵심광물 공급망도 다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4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힐튼 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최태원(오른쪽 두번째) 대한상의 회장 등 우리 측 참석자와 우즈베키스탄 측 참석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소개하자 기립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

한국측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이찬영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우즈벡 ICT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양국이 공동으로 설립 준비 중인 디지털 제조기술 협력센터에 대해 “해당 사업을 통해 한국은 우즈벡의 자동차 부품 제조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우즈벡이 중앙아시아 디지털 제조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 및 인프라 협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병훈 에이치에스씨엠티 대표이사는 “향후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및 발전소 현대화에 참여함으로서 K-에너지 진출의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측에서는 ‘양국 광물분야 협력방안’을 주제로 이슬라모프 파카도비치 광물지질부 장관이 발표했다. 이후 전자제조업 및 에너지화학 공기업 대표들이 광물분야, 에너지·인프라 산업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을 때에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손을 잡는게 중요하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우즈베키스탄의 지정학적 가치가 더욱 부상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유라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첨단 산업을 육성하려는 의지가 높아 한국 기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핵심 협력 분야 외에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스마트팜 분야도 유망한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대한상의와 우즈베키스탄 상의 간 경제협력 강화 등 양국 기업 및 기관 간 실질적인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도 개최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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