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져
내집 같이 편한 사이판, 한국인 코로나전 보다 더 갔다
라이프| 2024-06-15 11:02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비행기로 4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미국령 사이판, 티니안, 로타 등 북마리아나제도에 한국인 여행객들이 올 상반기, 코로나 이전 보다 30%나 더 많이 간 것으로 집계됐다.

친근감이 확 드는 북마리아나제도 어린이 공연단. 현재 징용자 후손 4세대가 유,초등학생 나이다.
사이판 그로토

15일 이들 3개 유인도를 포함해 14개 군도를 관할하는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사이판을 찾은 한국인 방문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동기간 대비 129% 회복했다고 밝혔다.

2024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2023년 10월부터 2024년 4월까지 7개월간 사이판을 방문한 한국인은 10만7790명으로, 코로나 이전 같은 기간(2018년 10월~2019년 4월) 사이판을 방문한 한국인 8만3598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사이판 전체 외국인 방문객 중 한국인의 비중도 코로나 이전 대비 대폭 상승했다. 2019년 회계연도(2018년 10월~2019년 9월) 한국인 비중은 45%였으나, 2023년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한국인 비중은 무려 82%를 기록했다.

한국인들 남녀노소 모두 내 집 처럼 여행할 수 있도록 많은 여행 인프라가 한국적인 색채가 짙고, 여기에 덧붙여 마리아나 전통, 미국식, 유럽 및 동아시아 요소가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산도 멋진 사이판. 타포차우산

마리아나관광청은 코로나19 이후 한국~사이판 항공 공급석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항공사 지원을 펼쳐왔으며, 사이판 여행시장 활성화를 위해 분기별 여행사 지원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왔다.

마리아나관광청과 항공사, 여행사 공동의 노력으로 인천-사이판 정규편 평균 탑승률은 90%대를 기록하고 있다. 2024년 인천~사이판 노선 평균 탑승률은 1월 94%, 2월 93%, 3월 91%, 4월 90%를 보였다. 현재 인천~사이판 정규편은 제주항공이 매일 2회, 티웨이항공이 매일 1회 운항 중이다.

여기에 더해, 제주항공이 오는 7월 17일부터 8월 18일까지 한달 간 인천-사이판 노선 전세기 운항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여름성수기 인천~사이판 노선에는 매일 4편의 항공편이 운항된다. 해당기간 동안 제주항공은 매일 3회, 티웨이항공은 매일 1회 운항한다.

마리아나관광청 김세진 상무는 “인천~사이판 노선에 더욱 많은 항공편을 띄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사이판의 아름다운 이웃섬인 티니안, 로타 여행 상품과 ESL, 스포츠, 캠핑 등 새로운 테마여행 상품을 개발하는 데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니안 브로드웨이
경비행기 활주로

북마리아나 3개섬엔 원주민인 차모로인과 캐롤리니언인을 중심으로 한국인 등 20개 이상의 민족이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가족 여행객, 모험 및 스포츠를 즐기는 여행객뿐만 아니라 열대 기후의 안식처를 찾는 비즈니스 여행객에게도 재미와 감동을 함께 선사하는 목적지로 평가받는다.

사이판과 이웃 섬인 로타와 티니안을 잇는 최대 30분 소요의 항공편은 지역 항공사인 ‘스타마리아나스에어'가 매일 운항 중이다. 요즘 한국인 후손들이 많이 살던(지금은 본토 등에 유학가서 정착) 티니안으로 여행가려는 한국인들이 부쩍 늘었다.

abc@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