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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영상위원회, 한국 제작사와 협력 관계 구축하고 K-콘텐츠 제작 지원 의지 밝혀
뉴스종합| 2024-06-19 09:17

최근 K-콘텐츠가 콜롬비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말, 콜롬비아영상위원회의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 프로콜롬비아의 초청으로 한국의 콘텐츠 제작회사와 만나 콜롬비아에서의 제작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된 K-팝, 신선한 스토리라인과 감각적인 연출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K-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의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은 K-영화는 콜롬비아 전역을 휩쓸며 현지인들의 문화 소비 패턴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왼쪽부터 윤예지 상무관 (주한콜롬비아대사관 프로콜롬비아), Silvia Echeverri 감독과 Natalia Barbosa 프로모션부 매니저 (콜롬비아영상위원회), 장종훈 감독 (KM미디어 대표), 정성훈 (배우)

이 같은 K-열풍을 주목한 콜롬비아영상위원회는 대한민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진출을 도모하고자 지난 5월 말, 프로콜롬비아의 지원으로 평소 관심을 가지던 대한민국의 콘텐츠 제작회사 KM미디어를 초청해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논의를 통해 콜롬비아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제작비 지원과 함께 세금 감면, 현지 촬영 제작진 지원, 숙소, 교통, 안전 등 다양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싶다는 지원 의지를 밝혔다.

콜롬비아영상위원회는 다양한 인센티브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제작자들이 콜롬비아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도우며 콜롬비아의 영화 및 영상산업을 촉진하는 기관이다. 또,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적인 유적지, 현대적인 도시 등 다양한 촬영지를 가진 콜롬비아를 국제적인 촬영지로 홍보하는 역할도 한다. 이에 따라 영화 <잃어버린 도시 Z>, <아메리칸 메이드>, <메모리아> 등 여러 할리우드 영화와 외국 방송 프로그램들이 콜롬비아영상위원회로부터 제작 지원받은 바 있다.

프로콜롬비아는 콜롬비아의 경제 발전을 위해 무역, 투자, 관광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는 정부 산하 기관으로 콜롬비아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콜롬비아영상위원회와 협력하여 외국 제작사들이 콜롬비아에서 촬영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KM미디어는 드라마 <환상의 타이밍>을 비롯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OTT 콘텐츠를 제작했고 인권 영화제, 세종문화대상, 한국민영방송대상 우수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제작 및 프로듀싱 능력을 검증받은 콘텐츠 제작사다.

콜롬비아영상위원회의 관계자는 “KM미디어의 높은 수준의 영상 제작 기술과 창의성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와 TV 프로그램을 보며 더욱더 K-콘텐츠에 매료되었다. 오랜 역사와 역량 있는 KM미디어가 꼭 콜롬비아에 오길 바란다”고 말하며 영상산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기대했다.

KM미디어를 이끄는 감독(PD) 장종훈 대표 또한 “그동안 우리가 접하지 못했던 콜롬비아를 새로운 촬영지로 알리게 된다면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우리의 제작 기술에 콜롬비아영상위원회의 제작 지원이 더해진다면 더욱더 매력적인 콘텐츠가 탄생할 것이다”고 말하며 이러한 자리가 마련된 것을 기뻐했다.

콜롬비아영상위원회와 프로콜롬비아는 이번 만남을 통해 콜롬비아의 매력적인 촬영지를 한국에 알리고 KM미디어는 한국의 영상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im39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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