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마니아 국방, 신원식 국방에 밝혀

서북도서부대가 연평도에서 K-9 자주포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한국의 K-9 자주포가 루마니아로 수출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부 장관은 19일 오전(현지시간) 신원식 한국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K-9 자주포를 포함한 한국산 무기 도입을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루마니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 54문의 K-9 자주포와 36대의 K-10 탄약 운반 장갑차를 도입할 계획이다. 계약 금액은 9억 2000만 달러(약 1조 3000억 원)로, 최근 7년간 루마니아의 무기 도입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국방부 관계자는 루마니아의 내부 행정 절차를 마친 후 곧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폴란드에 이어 루마니아의 K-9 자주포 도입 결정으로 유럽 시장에서 한국의 방산 산업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원식 장관은 루마니아의 K-9 자주포 도입 결정에 감사를 표시하며, 루마니아의 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 장관은 무기 판매를 넘어 공동 생산, 교차 훈련, 인적 교류 등 다양한 국방 및 방산 협력이 양국 간에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장관은 지난 4월 양국 정상이 서명한 국방 협력 협정을 바탕으로 군사 교육, 훈련, 정보 및 경험 교류, 방위 산업, 과학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 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하여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에 위협이 되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번이 한국 국방장관의 첫 루마니아 방문이며, 신 장관은 이어 폴란드를 방문해 20일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 카미슈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함께 한국-폴란드 국방 및 방산 협력 공동위원회를 주재할 예정이다.

폴란드 방문 중에는 123억 달러(약 17조 원) 규모의 폴란드 방산 수출 1차 이행 계약 이후의 후속 계약 추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전달하고 계약 체결을 독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