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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도 엔비디아 따라 희비극명…올 수익률 톱10 중 8개가 편입 [투자360]
뉴스종합| 2024-06-20 17:01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세계 시가총액 1등 기업으로 올라선 엔비디아의 파급력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드리우고 있다. 연초 대비 수익률 상위 ETF 10개 가운데 8개는 엔비디아를 편입했고 평균 비중은 20%다.

20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18일 기준 국내 상장된 ETF 807개 상품 가운데 레버지리 상품을 제외하고 연초 이후 수익률이 높은 상위 종목 10개 중 8개는 모두 엔비디아를 담고 있다. 수익률 1위인 ‘KODEX미국반도체MV’는 올 들어 65.27%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이날 기준 엔비디아를 23.29% 비중으로 담고 있다.

2위는 수익률 64.53%를 기록한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로 엔비디아 투자 비중은 25.87%다. 3위 ‘HANARO 글로벌반도체TOP10 SOLACTIVE’는 올 들어 63.17% 상승한 가운데 포트폴리오 내 엔비디아 비중은 18.47%다.

상위 10위권 중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담은 상품은 ‘KOSEF 글로벌AI반도체’로 비중이 28.95%에 달한다. 올 들어 5번째로 높은 60.57% 수익률을 기록했다. 10위를 차지한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는 엔비디아를 9.38%담아 가장 낮은 비중을 나타냈다.

10위권 종목 중 엔비디아를 편입하지 않은 상품은 ‘HANARO 원자력iSelect’, ‘ACE AI반도체포커스’ 등 2개 뿐이다. 나머지 8개는 엔비디아 비중이 각각 9~29% 사이로 구성됐다. 이들 상품 중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평균은 20%다. 국내 ETF 가운데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담은 상품은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로 편입 비중은 31.32%다. 연초 이후 41.22% 수익률을 나타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엔비디아 주가가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며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서자 ETF 내 투자비중도 조정되고 있다. 미국의 최대 기술주 ETF는 엔비디아 비중을 포트폴리오에서 두 번째 순위로 올렸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대표 ETF인 ‘기술 섹터 SPDR 셀렉트 섹터 펀드’(XLK)는 17일 정기 자산을 재배분(리밸런싱)하면서 엔비디아 비중을 기존 6%에서 21%로 상향했다. 동시에 애플 비중은 22%에서 4.5%로 줄이면서 엔비디아를 전면으로 내세운 것이다. XLK ETF의 총운용 자산이 712억달러(약 98조원)에 달한다.

엔비디아는 올 들어 주가가 181% 올랐지만 AI칩 수요가 견조하면서 주가는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는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가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모든 기술 기업이 서둘러 AI를 도입하고 있어 AI 발 산업혁명을 더욱 촉진, 2025년에는 더욱 광범위한 AI 랠리가 펼쳐질 것이다”고 했다. 나스닥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1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52배다. 시총 2위로 밀려난 마이크로소프트(MS)는 38배, 시총 3위 애플은 33배 수준이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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