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사업 환경 점검 글로벌 사업 ‘진두지휘’
  올해 해외 거점 42곳 확대…물류 시장 육성

조현민(왼쪽부터) 한진 사장, 노삼석 사장, 저릭트 남스라이자브 몽골 투신그룹 사장이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진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한진은 조현민·노삼석 사장이 몽골 울란바토르를 방문해 현지 물류 시장 개척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조 사장 및 노 사장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몽골 물류기업 ‘투신’과 물류 네트워크를 상호 교환하고 통합물류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26일에는 울란바토르 외곽 터미널과 창고 부지 등을 둘러보고, 한-중-몽 수송 경로 등 향후 확대될 물류 거점으로서 몽골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27일에는 지난해 10월 개설한 한진의 몽골 대표사무소를 방문, 몽골 진출 한국 기업들에 최적의 물류 서비스를 제시하기 위한 역량 개발, 해외 네트워크 교차 활용을 통한 거점 확대 등을 집중 점검했다.

조현민(가운데) 사장 등 한진 관계자들이 몽골 울란바토르 외곽에 위치한 터미널과 창고 부지 등을 살펴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진 제공]

한진은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해외 거점을 올해 42곳으로 확대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진 경영진은 상반기 중 노르웨이를 비롯해 미국, 베트남 등 출장길에 올랐다.

특히 국경을 여러 단계로 거쳐 진입하게 되는 내륙국들이 밀집한 중앙아시아의 경우 통관 절차가 복잡하고, 육로 의존도가 높아 교역을 위한 현지 기업들과의 조력이 중요하다.

몽골의 경우 한류가 오랫동안 퍼져 있었던 데 반해 물류 서비스와 인프라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다. 수요 대비 부족한 물류 시장 육성이 시급하다는 것이 한진의 판단이다.

이에 한진은 투신그룹과의 물류 파트너 계약을 통해 물류 서비스 역량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한진은 지난 3월 투신그룹 경영진을 서울에서 만나 상호간 물류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진 관계자는 “몽골은 정부 차원에서 수도 인근에 연 6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분) 규모의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등 물류 인프라 개선에 적극적”이라며 “아시아 북서부 지역에 대한 물류 사업 활성화를 통해 양국 간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의 상품 운송에 대한 신뢰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