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기관 감사 이원화…사업 분야는 서울시, 일반관리는 기관 자체 감사
뉴스종합| 2024-06-28 09:08
서울시는 올해부터 산하 투자·출연기관 감사에서 사업 분야는 시가, 일반관리 분야는 투자·출연기관 자체 감사부서가 전담하는 방식으로 감사를 이원화해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감사협의회 단체 사진.[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올해부터 산하 투자·출연기관 감사에서 사업 분야는 시가, 일반관리 분야는 투자·출연기관 자체 감사부서가 전담하는 방식으로 감사를 이원화해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투자·출연기관 업무 중 인사, 복무, 예산·회계 등을 포함하는 일반관리 분야는 사업 분야와 별도로 구분한다. 이에 따라 사업 분야는 시가, 일반관리 분야는 해당 기관 자체 감사부서가 맡도록 한다.

시는 통상 3년 주기로 진행되는 투자·출연기관 감사에서 지금까지 사업 분야와 일반관리 분야를 모두 감사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실제 점검이 필요한 사업 성과보다는 일반관리 분야에서 발생하는 반복적이고 고질적인 비위 감찰에 집중했다. 앞으로 시는 기관의 사업 성과 점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019년 투자·출연기관 감사를 전담하는 공공감사담당관을 신설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총 24회에 걸쳐 기관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올해도 6개 기관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서울경제진흥원(SBA),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실시할 때도 사업 분야와 일반관리 분야를 구분해 진행했다. 시는 앞으로 만약 각 기관의 자체감사 실적이 부진한 경우 별도의 추가 감사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전날 마포구 공덕동 서울시복지재단에서 열린 제16차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감사협의회에서 감사 이원화 전략에 따른 기관의 일반관리 분야에 대한 자체 감사 기준을 소개하고, 이미 일반관리 분야에서 자체 감사를 진행한 기관의 감사 성과를 공유했다.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감사협의회는 시 감사위원회와 투자·출연기관 감사부서가 함께 참여하는 소통의 장이다. 2019년 이후 분기별로 열린다.

시는 감사 역량이나 인력이 부족한 기관에 감사공무원 일대일 매칭 및 관련 업무 컨설팅, 교육 실시, 공익감사단을 활용한 감사인력 지원 등의 방법을 안내했다.

또 지난 2월에는 지금까지 투자·출연기관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된 사례를 정리한 ‘투자·출연기관 감사사례집’을 기관 감사부서와 공유했다.

박재용 서울시 감사위원장은 “투자·출연기관 감사 이원화를 통해 앞으로 실질적으로 감사가 필요한 곳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 감사 효율을 보다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투자·출연기관의 자정 노력은 곧 시민이 체감하는 서울시 청렴도와 직결되므로 청렴서울을 향해 투자·출연기관과 함께 뼈를 깎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