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오세훈, 자율주행버스로 새벽 동행...“첨단기술은 약자 최우선해야”
뉴스종합| 2024-06-28 11:11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새벽 자율주행버스를 타고 일터로 향하는 근로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타고 아침 일찍 일터로 향하는 근로자들의 출근길을 함께했다.

오 시장은 이날 새벽 4시 종로4가 광장시장부터 충정로까지 미화원, 경비원 등 새벽 근로자 4명과 함께 자율주행버스를 탔다. 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이뤄진 이날 출근길 동행에서 오 시장은 근로자들의 애환과 시정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새벽과 늦은 밤 출퇴근길 대중교통 어려움에 대해 오 시장은 “첨단기술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가장 먼저 사용돼야 한다”며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른 새벽 시간에 출근하는 근로자는 버스가 없어 택시를 타고 출근할 수 밖에 없단 이야기를 들었다”며 “최첨단 과학기술이 한데 모인 자율주행버스가 새벽을 여는 분들이 일터로 향하는데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돼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아부다비 연례투자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후반기 시정 방향을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이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첨단교통혁신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이와 함께 오는 10월 정식 운행을 앞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의 준비 상황과 교통혁신 현장을 점검했다.

시는 도봉산역~영등포역 구간 25.7㎞ 구간에 자율주행버스를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운행 시각은 시내버스 첫차보다 최대 30분 빠른 오전 3시 30분께 출발해 새벽 근로자의 출근길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8월 시범 운행 등을 거쳐 안전운행검증을 실시한 뒤 새벽 첫차 혼잡이 심한 노선에 지속적으로 자율주행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 서울 출퇴근이 불편한 수도권 지역이나 지하철역과 거리가 먼 교통소외지역 등에 지역맞춤 자율부행버스를 확대한다. 2025년 3개 지역 시범 도입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는 10개 이상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시범운행을 통해 자율주행버스를 철저히 잘 준비해서 꼭 필요로 하는 분들이 필요한 시간에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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