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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한동훈, 당원 자존심 짓밟아도 된다고 생각…광화문서 민주당에 맞선 적 있냐”
뉴스종합| 2024-07-02 08:58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대표 출신인 김기현 의원은 2일 한동훈 당대표 후보를 겨냥해 “광화문에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때로는 추위에 벌벌 떨며 더불어민주당의 폭거에 맞서본 경험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SNS에 “한 후보가 우리 국민의힘과 이 당을 위해 온몸을 던져 헌신하며 지켜오고 계신 책임당원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제 좀 알 것 같다”며 “자신의 억지스러운 출마를 변명하기 위해 우리 당을 지켜온 책임당원들의 자존심쯤은 짓밟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한 후보의 가벼운 언행에 그저 실망스러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후보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김 의원이 당선된 것이 ‘인위적인 지원’을 통한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저격한 것이다.

김 의원은 “한 후보는 지난 전당대회 당시 저 김기현을 선택한 53%의 책임당원들이 제대로 된 판단력이 없어, 그냥 위에서 시키는 대로 김기현을 지지했다고 말씀하시고 싶으신가 본데 한 후보자의 눈에는 자랑스러운 우리 당원들이 그렇게 무지한 사람들로 밖에 보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은 자발적 지원이고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은 인위적 지원이라는 주장 또한 견강부회”라며 “대구지역의 전통 지지층 앞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유연한 사고를 하고 계시다’며 추켜세우더니 불과 1년여 전 전당대회에서 저 김기현을 지지한 대구 책임당원들의 판단은 인위적인 지원에 의한 것이라고 깎아내리느냐”고 했다. 그는 “그때그때 자신의 필요에 따라 달라지는 기준은 상식을 가진 동료 시민들의 문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 하에서 자행된 온갖 탄압에 맞서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뒹굴고 싸우며 이 당을 지켜온, 존경하는 우리 당원들 덕분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당선된 것이고 오늘의 한 후보도 존재하는 것”이라며 “한 후보자는 풍찬노숙하며 우리 당을 지켜오신 당원들의 자존심을 폄훼한 점에 대해 사과하시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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