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온라인 쇼핑몰 입점사, 매달 광고비 100만원 넘게 지출”
뉴스종합| 2024-07-03 15:08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모습. 기사 내용과는 무관. [쿠팡이츠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온라인쇼핑몰과 숙박 애프리케이션(앱)에 입점한 업체들이 매달 플랫폼에 100만원이 넘는 광고비를 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4∼6월 온라인쇼핑몰・배달앱・숙박앱 등 온라인 플랫폼 입점 중소기업 1103개를 대상으로 ‘온라인 플랫폼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온라인쇼핑몰 입점업체가 플랫폼에 지출하는 월평균 광고비는 120만7000원이었다. 숙박앱과 배달앱은 각각 107만9000원, 10만8000원을 냈다. 숙박앱의 경우 노출 광고비와 쿠폰 광고비에 각각 82만2000원, 25만7000원을 지출했다.

조사 대상은 쿠팡, 네이버, G마켓, 11번가, SSG닷컴, 무신사 등 온라인쇼핑몰과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그리고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 숙박앱이다.

입점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지난해 대비 플랫폼 거래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온라인쇼핑몰 55.4%, 숙박앱 54.5%, 배달앱 45.7% 등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부담이 줄었다’는 응답은 배달앱 33.3%, 온라인쇼핑몰 22.4%, 숙박앱 21%로 나타났다. 부담이 늘었다고 답한 비중은 숙박앱 24.5%, 온라인쇼핑몰 22.2%, 배달앱 21% 등이다.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온라인쇼핑몰 14.3%, 숙박앱 11.5%였다.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중개거래와 위수탁거래 판매수수료로 입점 업체별로 최고 35%, 최저 0%였고, 숙박앱은 최고 17%, 최저 8%의 예약(중개)수수료를 냈다.

배달앱 입점업체가 생각하는 적정 배달 가능 범위는 평균 반경 3.1㎞였였다. 품목별로 회·초밥 3.9㎞, 치킨·피자 3.1㎞, 한식 2.9㎞, 샐러드 2㎞ 등이다.

배달비 무료 경쟁이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매출 증가, 배달비 부담 완화에 모두 도움 안 된다(47%) 응답이 가장 많았다. 매출 증가, 배달비 부담 완화에 모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24%였다. 배달비 부담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매출 증가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은 15.3%였다.

지난해 플랫폼 입점 거래 시 불공정거래·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숙박앱 7.5%, 배달앱 5.3%, 온라인쇼핑몰 5.1% 등이었다.

가장 많이 경험한 불공정거래·부당행위 유형(복수 응답)은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상품의 부당한 반품(48.4%)이 가장 많이 꼽혔다. 배달앱은 정당한 사유 없이 거래 조건을 불리하게 설정·변경(62.5%), 숙박앱은 불필요한 광고나 부가서비스 강요(40%)가 각각 지목됐다.

플랫폼 경쟁촉진법,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등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숙박앱 74%, 온라인쇼핑몰 65%, 배달앱 61.3%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법 제정 시 실효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로는 ‘공적감독 강화’와 ‘위반 시 강력한 제재’를 주로 꼽았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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