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사이판 수영장서 전신마비 한국인…재외공관 덕에 무사 귀국”
뉴스종합| 2024-07-03 16:31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사이판 여행 중 수영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를 겪은 A씨. 현지에서 신경외과를 찾기 힘든데다, 병원을 가더라도 치료비가 상상 이상으로 들었다. 급히 한국으로 귀국해야 하는 상황에서 괌 주재 주하갓냐출장소와 사이판 영사 협력원이 도와 A씨는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 운터스베르크산을 찾은 B씨는 케이블카 운영시간을 착각해 설산에 고립될 뻔했다. 다행히 여행 전 영사콜센터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둔 덕분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다. 주오스트리아대사관이 즉시 현지 케이블카 업체에 연락해 운행이 끝난 케이블카를 작동하게 해 B씨는 무사히 하산할 수 있었다.

3일 외교부와 경찰청이 공동 주최한 제4회 해외에서 겪는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에서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사례들이다. 이날 수상자는 총 14명이며, 시상식에는 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 김동권 경찰청 국제협력관과 윤주석 외교부 영사안전국장 등이 참석했다.

수상자들은 해외에서 사고를 겪으면서, 여행자보험 가입, 해외안전여행 모바일 앱 활용 등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강 차관은 “해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다가가는 민생외교’를 수행하는 외교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하면서 더 촘촘한 해외여행 안전망을 만들어 나갈 것이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안전여행 홍보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국민의 해외안전여행을 위해서 외교부와 경찰청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해외 사건·사고 예방과 대응에 있어 더 체계적이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외교부는 2021년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 시행을 맞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해외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을 최초로 개최했고, 이후 매년 해외 사건·사고 경험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경찰청과 공동 주최로 공모전을 개최 중이며, 올해는 해외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름 휴가철과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진행해 시의성을 높였다.

또한, 올해 공모전에는 국민의 참여폭을 넓히기 위해 동영상과 인스타툰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의 참여가 가능한 그림일기 부문도 신설했다. 총 126건이 접수됐고 심사를 거쳐 13건이 최종 선정됐으며, 대상과 최우수상에게는 각각 외교부장관 및 경찰청장 명의 상장과 부상이 수여됐다.

외교부와 경찰청은 이번 공모전 참가 작품들을 활용해 국민에게 영사조력법 및 사건·사고 대처 요령을 더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온오프라인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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