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P 6월 지표 발표…시장 전망 하회
  "여가·접객업 반등 없었으면 더 저조"

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의 한 식당 앞에 직원 채용을 알리는 팻말이 걸려 있는 모습. 미 고용정보업체 ADP는 6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5만명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AP]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달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에 못 미치는 저조한 수준을 나타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6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5만명 증가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6월 증가 폭은 지난 1월(11만1000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작았으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명)도 밑돌았다.

여가·접객업에서 고용이 6만3000명 증가해 모든 업종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5월 증가 폭은 기존 15만2000명에서 15만7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4.9%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증가는 견고했지만 광범위하게 나타나진 않았다"며 "여가·접객업의 고용 반등이 없었더라면 6월 고용 증가는 더욱 낮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ADP 민간 기업 고용지표는 민간정보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 조사 결과로, 미 정부가 집계한 공식 고용지표와는 차이가 있지만 두 통계가 유사한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미 노동부의 공식 6월 고용보고서는 오는 5일 발표될 예정이다.

다우존스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노동부 발표 고용보고서에서 6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20만명 늘어 5월(27만2000명) 대비 증가 폭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