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비치발리볼 선수 스테번 판더 펠더. [AP=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네덜란드 비치발리볼 선수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예고해 논란이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사이드더게임즈는 3일 “네달란드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스테번 판더 펠더(29)를 파리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올려 국제적 논란을 불렀다”고 전했다.

판더 펠더는 2014년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난 만 12세의 영국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영국 법원에 기소돼 2016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그는 양국 간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본국으로 송환된 뒤 단 1년의 형기만 채우고 풀려났다.

출소 귀 선수로 복귀한 그는 2018년부터 국제대회도 등장했다. 최근엔 동료 매슈 이머러스와 팀을 이뤄 세계랭킹 11위 자격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네덜란드 배구연맹과 올림픽위원회는 공동 성명을 통해“판더 펠더는 석방 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았고 그동안 국제대회에도 꾸준히 출전했다”며 “올림픽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냈다. 이는 현지에서 ‘성범죄자가 나라를 대표할 수 없다’는 비판 여론을 부추겼다.

판더 펠더는 “그 일은 내 인생에서 범한 가장 큰 실수다. 되돌릴 수 없는 일이니 비난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배구연맹(FIVB) 측은 “민감한 사안이지만 대표팀 선수 선발권은 각국 올림픽위원회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