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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제니 ‘돌아올 순 없겠지?’…‘신저가’ YG엔터, 투애니원 재결합으로 활로? [투자360]
뉴스종합| 2024-07-04 10:14
[리사 솔로 신곡 '록스타' 뮤직비디오 캡처, OSEN]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4일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 속에 단기 실적은 부진의 늪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다. 다만, 신인 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성장과 과거 K-팝(POP) 대표 걸그룹으로 명성을 날렸던 투애니원의 재결합 논의 등으로 지적재산권(IP) 라인업이 강화될 것이란 점이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이어졌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7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7% 하락한 3만81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3만81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선 “아쉬운 단기 실적보다 강화되는 중장기 성장동력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2024년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연결 매출액 1033억원(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 영업이익 69억원(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화정 연구원은 “베이비몬스터 관련 초기비용 부담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베이비몬스터의 성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화정 연구원은 “베이비몬스터 데뷔 앨범 누적 판매량은 60만장으로, 초동 기간 이후 팬덤이 확대되며 20만장이 추가 판매됐다”며 “대표곡 ‘SHEESH’의 글로벌 스포티파이 스트리밍은 데뷔 3년차 걸그룹 신보와 견줄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베이비몬스터의 가파른 성장세에 투애니원 재결합 논의까지 더해지며 IP가 한층 더 강화되는 구간”이라며 “단일 IP 의존도가 완화되는 만큼, 중장기 실적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애니원. 왼쪽부터 산다라박, 씨엘(CL), 공민지, 박봄. [산다라박 인스타그램 캡처]

NH투자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5만7000원으로 12%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베이비몬스터 관련 공격적 프로모션으로 수익화 시점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점, 기존 아티스트 신보 발매 주기 개선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점을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대폭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블랙핑크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블랙핑크는 그룹 활동에 대해서는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맺었지만, 개인 활동에 대해서는 4인 전원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기로 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활동 부재에 따른 이익이 예상보다 더 부진하면서 2024년 약 200억원, 2025년 약 900억원으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면서 “블랙핑크 컴백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너무 높다”고 평가했다.

이화정 연구원은 “블랙핑크는 2025년 상반기 활동 재개가 예정돼 있어 긴 호흡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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