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아이 약 사러갔다가 실종된 엄마, 10m 비단뱀 뱃속서 시신으로
뉴스종합| 2024-07-04 11:27
[유튜브 'Tribunnews Sultra' 영상 갈무리]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한 30대 여성이 10m 길이의 비단뱀 몸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3일(현지시간) 남술라웨시 지역에 거주하던 시리아티(36)가 비단뱀의 배 속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리아티는 전날 아픈 아이를 위해 약을 사러 집을 나간 후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티의 남편 아디안사(30)는 아내를 찾으러 나갔다가 자택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서 아내의 신발과 바지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얼마 뒤 배가 볼록하게 부른 거대한 비단뱀을 마주했다.

아디안사는 이 비단뱀의 배가 유난히 불러오른 것을 수상히 여기고 마을 주민들을 불러 뱀의 배를 갈랐다. 결국 뱀의 몸속에서는 아내의 시신이 나왔다.

이들 부부는 3살 된 막내 아이를 포함해 슬하에 5명의 자녀를 두고 있었다.

AFP는 "이런 사건은 극히 드물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비단뱀이 사람을 통째로 삼켜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에도 남술라웨시주의 칼렘팡 마을에서 고추를 따러 나갔다가 실종된 40대 여성의 시신이 비단뱀의 뱃속에서 발견된 바 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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