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허웅 “치료비 달라는 거구나”…‘지워진 아이들 떠올라 괴롭다’는 前연인에 한 말
뉴스종합| 2024-07-04 11:41
허웅(왼쪽)과 전 연인 A씨. [연합뉴스·유튜브 카라큘라 연구소]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허재의 큰 아들인 부산 KCC 이지스 소속 농구선수 허웅(31)이 전 연인 A씨를 공갈·협박 등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두 사람의 카카오톡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다. A씨가 "지워진 아이들 모습에 괴롭다"고 하자 허웅은 "치료비 달라는 거구나"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A씨 측은 "3억원 요구는 연인과의 다툼 과정에서 나온 말로, 이후에도 함께 여행을 가고 꽃다발 선물까지 받았다"고 반박했다.

4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이진호'에 따르면,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해 11월23일 재차 불거졌다.

당시 A씨는 결별 2년 만에 다시 허웅에게 카카오톡으로 연락해 "난 매일 지워진 우리 아이들이 떠올라 밤마다 너무 괴롭다. 그래서 이제 약 없이 잠을 잘 수가 없고 벌써 이렇게 된 게 2년"이라고 호소했다.

A씨는 이어 "내 손목에 생긴 흉터는 아직 선명한데 난 치료비조차 못 받았다"며 "넌 날 노리개로만 생각했니. 네가 이제는 죗값을 받을 때가 온 것 같다"며 한 기자의 연락처를 공유했다.

그러자 허웅은 "치료비 달라는 거구나. 지금 이걸 다시 읽어보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A씨가 "돈으로 내 마음이 치유가 될까"라고 하자, 허웅은 "하, 제정신 상태로 내일 연락해라"라며 대화를 끊었다.

A씨 측은 "3억원을 요구한 건 2021년 5월 말 사흘뿐이었고, 이후에는 그 어떠한 대화 가운데에서도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3억원을 받을 생각이었다면 지속적으로 허웅에게 돈을 달라고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이와 관련, MBN이 입수한 허씨 측 고소장에 따르면, 허씨는 A씨가 2021년 5월29일과 2021년 5월31일 자신에게 3억원을 요구했고, 이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허씨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공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씨 변호를 맡은 노종언 변호사는 "고소장에 적시된 두 차례의 공갈로 허씨가 고통을 받았다면 이후 여행을 가거나 꽃을 선물하는 것이 상식적인 상황은 아닐 것"이라며 지난 2021년 6월14일 '항상 내가 옆에 있으니 웃으면서 행복하게 지내자'라고 쓴 카드와 꽃을 증거로 제시했다.

노 변호사는 또 2021년 7월10일 허씨와 A씨가 서울 모 호텔에서 찍은 사진도 제공하며 "금전 요구는 두번의 인공임신중절을 한 자신에 대한 허씨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연인들의 다툼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주장했다.

농구선수 허웅이 전 연인에게 보냈다는 꽃다발 선물. [노종언 변호사]

더욱이 허씨는 A씨와의 이별 후에도 A씨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2021년 8월 A씨에게 새로운 연인이 생겼다고 하자 허씨는 "오빠 누구? 거짓말 하지 마. 어떻게 너야말로 그럴 수 있어"라고 연락을 취했다. 이에 A씨는 "이게 너랑 내 인생 마지막 연락이야. 너도 네 인생 살아. 성공하라니까?"라고 답했다.

노 변호사는 "원치 않는 낙태를 두차례나 해야 했던 A씨가 결혼까지 거절 당하자 느꼈던 참담함에 더해 이제는 마약 투약, 유흥업소 직원이라는 허위 사실까지 유포돼 더욱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씨 측은 A씨가 금전을 요구했다는 주장하지만, 금전요구 주장 시점인 2021년 5월31일 이후 두 사람이 나눈 대화를 토대로 A씨가 금전 목적으로 긴 시간 협박을 해온 것인지, 허씨가 다른 의도로 고소한 것인지 잘 판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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