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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해상초계기 P-8, 적 잠수함 어항 속 물고기로 만들 것”
뉴스종합| 2024-07-04 16:18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4일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에서 열린 P-8A 포세이돈 인수식에서 “P-8 포세이돈은 적 잠수함을 어항 속의 물고기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P-8A 923호기가 신 장관으로부터 국내 첫 비행지시를 받고 이륙하고 있다. [해군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4일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에서 열린 P-8A 포세이돈 인수식에서 “P-8 포세이돈은 적 잠수함을 어항 속의 물고기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하성욱(준장) 해군항공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인수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P-8은 그 이름에 걸맞게 한반도의 바다를 지배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월등한 기동력으로 한반도 해역 어느 지점이라도 신속히 전개할 수 있다”며 “최첨단 레이더와 감시장비를 장착해 악기상 속에서도 적의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탐지한 모든 표적을 어뢰와 유도탄으로 일격에 침몰시킬 수 있다”면서 “적 잠수함에게 바다는 지옥이 될 것이다. 우리 영해를 넘보는 적의 수상함은 눈에 띄는 즉시 수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이 돼 해양작전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해군의 연합작전수행능력도 한층 더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장관은 P-8A에 대해 “오늘 세계 최강의 해상초계기 P-8 포세이돈을 인수했다”며 “그리스 신화 속 포세이돈은 바다의 수호신이다. 삼지창으로 해일과 지진, 폭풍을 일으키는 바다의 지배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신 장관은 P-8A 포세이돈을 도입함으로써 수중과 수상, 공중에서 북한과의 초격차를 달성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바다 속에는 3000t급 잠수함이 있다. 물 위에는 이지스구축함이 위용을 자랑한다. 공중에서는 P-8 해상초계기가 함께 한다”며 “포세이돈의 삼지창처럼 해군은 수중, 수상, 공중의 3축 체계로 바다를 지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우리는 압도적 해군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4일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에서 열린 P-8A 포세이돈 인수식에서 “P-8 포세이돈은 적 잠수함을 어항 속의 물고기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P-8A는 전력화 훈련을 거쳐 2025년 중반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며 해상정찰·탐색과 함께 북한 잠수함 격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해군 제공]

해상초계기는 공중에서 잠수함을 감시하며 어뢰 등을 이용해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잠수함 킬러’로 불릴 만큼 잠수함에게는 치명적인 공포의 대상이다.

특히 P-8A는 현존 최고의 해상초계기로 평가받는다.

P-8A 전력화가 마무리되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비롯해 잠수함 전력 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을 상대로 한 항공 대잠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터보 팬 엔진 2기를 채택해 최대속도 시속 907㎞로 터보프롭 4기의 기존 해상초계기 P-3의 시속 749㎞보다 빠르고 작전반경이 확대됐으며, 상승고도 역시 높아져 해상은 물론 내륙 깊숙한 곳까지 정찰이 가능하다.

수백㎞ 떨어진 해상표적 탐지가 가능한 장거리 X-밴드 레이더와 수십㎞ 거리의 표적을 촬영하고 탐지할 수 있는 디지털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등 고성능 감시정찰장비와 전자전 장비를 갖췄다.

하푼 공대함유도탄과 어뢰, 그리고 잠수함을 탐지·식별·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부표(소노부이) 120여 발을 탑재할 수 있어 대잠수함전은 물론 대수상함전과 정찰·탐색 등 한층 강력해진 해상 항공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해군이 인수한 6대의 P-8A 포세이돈은 향후 1년여의 전력화 훈련을 거쳐 2025년 중반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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