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채해병 특검법 찬성’ 안철수 “국민 신뢰얻어야…제3차 추천 특검법 옳다”
뉴스종합| 2024-07-04 18:28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뒤 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신현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채해병 특검법’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안 의원은 “국방과 의무가 보수에 제일 중요한 가치”라며 ‘제3자 추천’ 특검법 마련을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표결 직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꽃다운 나이에 자기 목숨을 바친 채상병에 대해서 진상을 밝히고 거기 대해서 합당한 예우를 다하는 것이 국가 존재 의무”라고 표결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사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제시한 법안이 특히 문제가 있다”며 “예를 들어서 특검 추천 권한을 저는 제3자에게, 예를 들어서 대한변호사협회(변협)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좋게는 여야가 합의를 해야만 되겠죠. 저는 그런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했습니다만 이뤄지지 못했다”고 했다.

안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성표를 던진 이유는 국민께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해야만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에서 참패한 이후에 우리 당은 다시 국민들께 다가가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일이 정말로 시급하다”며 “국민과 함께 간다는 그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하고 찬성표를 던졌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민주당도 지금 정말 진심이 정쟁이 아니라, 채상병의 명예를 제대로 살리는 길이라고 한다면 지금이라도 제3자 특검 후보 추천이라든지, 여야 합의같은 그런 방법 썼으면(좋겠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향후 예상되는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따른 재표결에서도 찬성 투표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국회에서 재표결 하는 것보다는”이라며 제3자 추천 특검법을 재차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당론을 위배했다는 당 내 비판에 대해서는 “당에서 정한대로 따라야죠”라며 “(찬성 투표는) 제 소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인들은 다 자기 소신에 의해서 판단하고 평가받는 게 아니겠나”라고 했다.

한편 채해병 특검법은 이날 오후 5시55분쯤 재석 190인 중 찬성 189인, 반대 1인으로 표결이 완료돼 본회의를 통과했다. 반대한 1인은 초선의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다. 지난 4·10 총선 이전 채해병 특검법 찬성 입장을 밝혔던 김 의원은 본회의장에 들어와 반대표를 던지고 퇴장했다.

soho0902@heraldcorp.com
newkr@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