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서 발언
신탁기금 규모, 내년 2400만 달러로
아시아 최초 감항 인증서 체결, 방산협력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윤 대통령,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 [연합] |
[헤럴드경제(워싱턴DC)=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내년 나토 우크라이나 신탁기금의 기여 규모도 올해 대비 2배로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나토 간 감항인증 인정서 체결을 계기로 항공 분야의 방산 협력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나토 우크라이나 신탁기금 기여 규모는 올해 1200만달러에 이어 내년 2400만달러로 늘어난다.
이날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7월 저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계기로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기반해 안보 지원, 인도적 지원과 재건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에너지, 보건, 교육, 인프라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이 꼭 필요로 하는 지원을 계속할 것이고 또 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나토 간 감항인증 인정서 체결 성과도 조명됐다. 감항인증 인정서는 우리 정부의 비행안전성 인증 능력을 나토가 인정하는 인정서로 아시아 최초이기도 하다. 이번 인정서를 바탕으로 개별 나토 회원국과의 감항인증 상호인정 추진 시 소요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윤 대통령은 “양측간 항공 분야의 방산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와 인태지역 파트너 간의 협력이 ‘시대적 요구’임을 강조했다. 유럽과 인태지역의 안보를 동시에 위협하는 러북 군사협력의 철저한 차단 필요성을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한 규탄 메세지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스스로 유엔 체제의 근간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도 촉구했다.
인공지능(AI), 디지털 신기술이 사이버 안보 위협으로 떠오른만큼 ‘디지털 연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와 IP4 간 중점협력사업 추진을 환영하며 “나토와 함께 사이버안보 강화를 위한 행동계획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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