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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은행 대출 연체율 0.51%로 상승…대기업 빼고 다 올랐다
뉴스종합| 2024-07-16 06:01
서울 용산구에 설치되어 있는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시민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은행 대출 연체율이 대기업대출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오르면서 3개월 만에 0.5%대로 상승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1%로 전월 말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전월 0.05%포인트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5월 말 연체율 수치는 2019년 5월(0.51%)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 2월 말(0.51%)과 같은 수준이다.

5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원,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월 대비 1000억원, 5000억원 늘었다. 5월 중 신규 연체율은 0.12%로 전월과 동일했다.

[금융감독원 자료]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5%)이 0.06%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소기업대출(0.72%)은 0.06%포인트 상승했다.

중소법인(0.75%)이 0.05%포인트 상승했고, 개인사업자대출(0.69%)은 0.08%포인트 뛰며 전 부문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은 0.01%포인트 올라 0.27%를,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대출은 0.06%포인트 상승한 0.85%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연체율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는 있으나 상승폭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아직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2010~2019년 0.78%)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은행의 손실흡수능력도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고금리 지속 등으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취약차무에 대한 채무조정,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및 대손충당금 적립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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