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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코리아, 프랑스 누르고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 선정…유럽 진출 교두보 마련(종합)
뉴스종합| 2024-07-17 21:45
체코가 운영하는 두코바니 원전 모습[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가 24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원전 수출로는 사상 최대이자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이룬 성과다.

특히 선진 시장인 유럽에 첫 교두보를 확보해 향후 한국 원전 수출이 확대의 중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국내 원전 업계에서는 이번에 ‘체코 잭폿’이 향후 15년 이상 원전 생태계 일감 공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업계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17일(현지시간) 프라하에서 각료회의를 열고 한수원을 자국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수원은 최종 계약 체결을 위해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인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와 단독으로 협상할 지위를 확보했다.

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 원전 단지에 각각 2기씩, 총 4기(각 1.2GW 이하)의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해왔다.

현재 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멜린 원전 단지에서 두 곳에서 각각 4기, 2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데 새롭게 4기의 원전을 추가로 짓는 방안을 검토한 것이다.

체코 정부는 이번에 두코바니 2기 원전 건설 계획을 먼저 확정하고 한수원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체코 정부는 향후 테멜린 지역 2기 원전을 추가 건설할 경우 한수원에 우선 협상권을 주는 옵션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 체결이 이뤄져야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수원이 사실상 우선 신규 원전 2기를 수주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체코 정부가 향후 나머지 2기의 추가 건설에 나설 때 한수원의 수주 가능성도 커 이번에 사실상 '2+α'기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

입찰가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체코 언론은 확정된 원전 2기 건설 사업비가 4천억코루나(약 24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팀코리아'에는 같은 한국전력 그룹사인 한전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와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한수원은 세계적인 원전 업체인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치열한 경합을 거쳐 처음 선진 시장인 유럽 진출 교두보를 처음으로 확보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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