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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이럴줄 몰랐다” 망할줄 알았더니…믿기 힘든 ‘대반전’
뉴스종합| 2024-07-31 20:40
2024년 파리 올림픽 탁구혼복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신유빈 선수 [신유빈 SNS 갈무리]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올림픽 안했으면 어쩔 뻔”

넷플릭스 천하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토종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웨이브가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OTT 중 유일하게 2024년 파리 올림픽 중계권을 획득, 생중계 방송과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하면서 신규 유료 가입자가 2배 이상 급증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웨이브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펜싱, 수영, 사격, 양궁, 유도 등에서 연일 메달을 획득하며 선전하는 가운데 웨이브 유료가입자와 스포츠 콘텐츠 시청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주 올림픽 개막 이후 생중계 방송 및 스포츠 장르 콘텐츠 시청량이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이 열린 29일 새벽에는 웨이브가 제공하는 KBS1, KBS2, MBC, SBS 등 라이브 채널 동시접속자가 지난 6월 대비 약 5.2배 증가했다.

웨이브 측은 “파리 현지와의 시차로 인해 심야시간대 중계방송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도 많은 스포츠 팬들이 밤 잠 줄여가며 웨이브를 통해 경기를 지켜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이브는 OTT 서비스 중 유일하게 2024 파리 올림픽 중계권을 획득했다. [웨이브 제공]

웨이브 신규 유료 구독자 수도 평소보다 2.3배 가량 증가했다.

웨이브는 이용자에게 더 다양한 스포츠 테마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큐레이션 서비스도 강화했다. 이용자들은 올림픽 스타 출연 예능, 다큐멘터리와 함께 스포츠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도 함께 즐기고 있다.

김경란 웨이브 프로그래밍 그룹장은 “이용자들이 올림픽 기간을 더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특별 편성한 결과, 웨이브 스포츠장르 콘텐츠 시청량이 평소 대비 900배 이상 폭발적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리커브 단체 결승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전훈영(왼쪽부터), 임시현, 남수현이 시상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24.7.28.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ZU

한편, 한국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토종 OTT들은 스포츠 콘텐츠를 돌파구로 삼고 있는 상태다. 가입자 유입 등에 스포츠 콘텐츠가 효자 역할을 하면서, 관련 콘텐츠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파리 올림픽 중계권을 획득한 웨이브 외에도 티빙은 1350억원을 투입해 한국프로야구(KBO) 중계권을 따냈다. 이를 계기로 넷플릭스와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한국프로축구(K리그)를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 중계권 등을 획득하며 스포츠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고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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