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유임’일까 ‘교체’일까, 정점식은 길 터줬고…한동훈 선택은?
뉴스종합| 2024-08-02 07:34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오른쪽)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일 주요 임명직 당직 가운데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친한계와 친윤계 사이의 계파 갈등 양상을 보이던 정책위의장 인선 문제가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의 사의 표명으로 일단락되면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의장의 후임으로 대구 4선 김상훈 의원이 사실상 내정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 3선인 송석준 의원도 심임 정책위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일각에서는 한 대표가 정 전 의장을 유임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채널A 유튜브 방송에서 “정 의장이 사의 표명을 해서 당 대표의 위신을 세워주고 당 대표는 정점식 의장을 유임시키면서 실리를 챙길 수 있다”며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먼저 사의를 표명하고, 한동훈 대표가 정 의장을 유임시키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책위의장은 대표와 원내대표, 사무총장과 함께 ‘당 4역’으로 지도부를 구성한다. 한 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의원총회 추인이 필요한 정책위의장 후임자를 추경호 원내대표와 협의하는 것은 물론, 당정 간 원만한 관계를 고려해 대통령실에도 의견을 구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아울러 당 대표가 임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원외 인사가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한 대표가 공식적으로 일괄 사의를 요구한 이후 사의를 표명한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7·23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한 대표는 취임 열흘째인 이날까지 대표 비서실장에 박정하 의원, 사무총장에 서범수 의원을 임명한 뒤 ‘친윤’ 정책위의장을 교체하는 문제로 당내 논란이 불거지면서 후속 인선을 진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정 전 정책위의장이 전격 사의 표명을 하면서 나머지 사무부총장, 여의도연구원장, 대변인 등 후속 당직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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