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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계획 따라”…과방위, 9일 ‘방송장악 청문회’
뉴스종합| 2024-08-02 13:44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자리가 비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조성은 방송통신위원회 사무처장은 2일 “공영방송 이사 선임 의결은 선임 계획에 따라서 기본적인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 사무처장은 이날 국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공영방송 이사 선임 시 사무처에서 개입했는지’ 묻는 말에 “그런 건 전혀 없다. 관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사무처장은 대통령실에서 공영방송 이사로 선임된 인물들의 명단을 내려보냈고, 그것을 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에게 전달했는지에 대해선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

김영관 방통위 기획조정관도 “회의 자료 작성은 담당 과에서 했다”며 “초안은 이전 사례를 참고해서 작성했다. (위에서) 별도로 지시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방통위는 이 위원장 취임 당일인 지난달 31일 KBS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13명에 대한 추천·선임안을 의결했다. 야당은 이에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으며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방위 현안 질의에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했으며, 탄핵안 표결 전 사퇴하지 않고 직무정지 상태에서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회 과방위는 오는 9일 ‘방송장악 청문회’도 열 예정이다. 과방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불법적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의결했다.

앞서 이 위원장이 김 부위원장과의 ‘2인 체제’에서 KBS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 총 13명을 선임한 과정의 적절성을 검토하겠다는 게 청문회 목적이다. 청문회에는 방통위 이 위원장과 김 부위원장,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서기석·권순범·정재권 KBS 이사 등 28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과방위는 아울러 청문회 사흘 전인 오는 6일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과 관련해 방통위 내부 문서와 회의록, 속기록 등을 확인하기 위한 방통위 현장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청문회와 현장검증 안건은 모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대했으나 야당이 주도해 거수투표로 통과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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