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0.005초 차로 갈린 육상100m 금메달…승자 잡아낸 ‘1초당 4만장’ 카메라[파리2024]
엔터테인먼트| 2024-08-05 21:47
이탈리아의 라몽 마르셀 제이콥스, 보츠와나의 레틸레 테보고, 미국의 노아 라일스, 자메이카의 오블리크 세비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카니 심바인, 자메이카의 키샤인 톰슨, 미국의 프레드 켈리 AMD의 케네스 베드나렉이 2024년 8월 4일 파리 북쪽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2024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전에 출전하고 있다. [AFP=연합]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100m는 0.005초 차이로 금메달이 결정됐다. 금메달을 딴 선수와 은메달을 딴 선수의 공식 기록은 모두 9초79. 사람의 눈으로는 승자를 확인할 수 없는 접전이었다. 하지만 결승선에 설치된 최신식 카메라는 ‘승자'를 선명한 사진으로 찾아냈다.

미국의 노아 라일스(27)는 4일(현지시각)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라일스의 기록은 2위 자메이카의 키셰인 톰프슨(23)과 단 0.005초 차이였다. 경기 직후 승자를 착각한 라일스가 톰프슨에게 “네가 해냈어”라고 축하 인사를 건넬 정도로 접전이었다. 육상의 공식 기록은 100분의 1초까지다. 100분의 1초까지 같으면 1000분의 1초까지 기록을 공개한다.

라일스가 9초784, 톰프슨이 9초789였다.

이 자리에서 파리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인 오메가는 결승선에 도달한 선수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찍힌 사진도 공개했다. 앞서 오메가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육상 타임 키핑 시연회’를 열었다.

파리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인 오메가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육상 시연회를 열고 결승점에 설치한 초고속 카메라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연합]

알랭 조브리스트 오메가 타이밍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트랙 결승선에 설치한 최신식 포토피니시 카메라 ‘스캔O비전 얼티밋’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그는 “우리가 핵심 기술이라고 자랑할 수 있는 포토피니시 카메라를 소개한다”며 “이 카메라는 1초당 4만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예전보다 4배 이상 많은 사진을 한 번에 찍을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결승선에 누가 더 먼저 들어왔는지 더 세밀하고 정밀하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시연회 직후 열린 남자 100m 결선에서 0.005차로 승부가 결정 나면서, 카메라가 ‘고성능’을 자랑할 수 있었다.

아울러 오메가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컴퓨터 비전 기술’을 도입해 육상 장대높이뛰기, 높이뛰기와 창던지기, 포환던지기에 출전한 선수들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기술을 완성했다.

이로써 예전처럼 선수들에게 전자 태그(RFID)를 부착할 필요 없이 광학 센서만으로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세세히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조브리스트 CEO는 “장대높이뛰기 선수들이 바를 넘을 때까지의 움직임을 모두 측정해 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며 “창던지기 선수의 팔 각도, 창이 비행하는 곡선 등을 추적해 멀리 날아가기에 최적의 발사각을 측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notstr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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