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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협, ‘계약정보 실시간 반영’ 부동산통합지수시스템 구축
부동산| 2024-08-13 15:58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이 협회가 출시하는 ‘부동산통합지수시스템(KARI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혜원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부동산 매매, 전월세 등 시중에서 거래되는 계약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한 통계시스템이 시장에 출시된다. 계약 정보를 통해 아파트, 주택뿐 아니라 상가·토지 등 비주거 부동산의 가격 변화와 임대 동향 등 각종 정보를 조회할 수 있게 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기자설명회를 통해 부동산 계약을 체결하는 즉시 실거래가 정보를 자동으로 DB화하고, 협회가 보유하고 있는 5300만건 이상의 매매 및 임대차 계약데이터를 통계화한 ‘부동산통합지수시스템(KARIS)’의 본격 운용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제공되는 주택가격 통계지수는 한국부동산원, KB부동산에서 만들고 있다. 협회는 계약 완료 후 신고까지 최장 1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는 부동산원 가격지수와 호가를 이용하는 KB부동산 지수와 달리 KARIS는 빠른 시장 상황 반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중에서 발표되고 있는 지수 자료들 모두 주로 아파트 가격을 중심으로 정보가 제공되고 있지만 KARIS는 전월세와 같은 임대차 정보와 상가나 점포, 토지와 같은 여타 부동산 유형 정보도 제공한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전국 개업공인중개사의 약 80%가 실무에서 사용하고 있는 ‘한방 거래정보망’의 계약서와 중개대상물확인설명서 데이터를 통계화해 구축한 KARIS는 ▷신속성 ▷대표성 ▷다양성을 모토로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개발에 들어가 1년여 간의 시스템구축과 데이터검증 작업을 마치고 출시됐다.

KARIS는 개업공인중개사가 체결한 계약정보 데이터를 즉시 DB화하기 때문에 통계를 위한 빠른 수치 반영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모든 유형의 계약서와 확인설명서의 항목들을 주제별로 활용할 수 있는 ‘이용자 맞춤형’ 정보가 제공된다.

또한 실제 작성된 계약정보를 통계화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고, 국내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거래를 데이터화 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허위 실거래가 신고 등 거래가격 이상 징후 포착도 가능해 공익 목적 데이터와 정책수립 등 그 활용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는 전국 및 일부 시·도를 대상으로 주택 및 상업업무 시설의 평균 가격 및 거래량 변화, 연령대별 매수/매도 변화, 매수 선호지역 현황 등을 분석한 ‘KAR 부동산시장동향’ 리포트를 8월부터 언론을 통해 우선 제공할 예정이며, 올해 내 별도의 웹페이지를 구성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거용·비주거용 가격지수 모형 구축 용역이 완료된 이후에는 지수의 신뢰성 검증과정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부터는 KARIS 부동산 가격지수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은 “지금까지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거래시장의 1차적 데이터 생산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아쉽게도 생산된 정보들을 가치있게 활용하지 못했다”며 “협회는 4차산업혁명에 맞춰 공인중개사의 생산데이터를 재가공한 유의미한 공익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투명한 시장조성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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