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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에서 역직구를? "일본 큐텐은 다릅니다"
뉴스종합| 2024-08-15 08:38
30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왼쪽부터 박준석 전자지급결제협회 회장,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큐텐 재팬이요? 거기 요즘 티메프 사태로 정산 문제가 있는 곳 아닌가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수출 지원 사업에 ‘큐텐’이라는 이름이 등장해 화제다. aT는 ‘큐텐 재팬’을 통해 한국 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큐텐 재팬은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K-FOOD 오피셜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앞서 큐텐 재팬을 통해 거래한 기업들은 이베이 재팬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오해 소지가 있어 신규 입점 기업들에는 큐텐 재팬을 이베이 산하에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한다”고 했다.

큐텐 재팬은 큐텐그룹에서 시작했지만, 현재 무관한 기업이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지난 2010년 싱가포르에서 이베이와 51대 49로 합작해 큐텐을 설립했다. 주요 사업은 동남아 중심의 이커머스였다.

큐텐은 2010년부터 큐텐 재팬을 통해 일본에서 오픈마켓 서비스를 출범했다. 회원 수는 서비스 시작 8년 만인 2018년 약 1000만명까지 늘었다. 이 시기, 구 대표는 이베이에 큐텐 재팬을 매각했다. 받은 매각 대금은 이베이가 보유한 큐텐 지분을 사들이는 데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베이는 큐텐 재팬에 집중했다. 구 대표는 큐텐 지분을 확보하면서 각자의 길을 걸었다. 큐텐 재팬은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 4월 이베이가 큐텐일본사업을 인수하고, 이베이그룹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aT는 식품 제조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일본 역직구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7개사를 선정해 가정간편식(HMR), 건강기능성식품,영유아식품, 유제품, 유기가공식품 등 상온 보관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역직구는 이커머스를 통해 국내 판매자가 해외 소비자와 직접 B2C로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은 현지어로 된 라벨링을 비롯해 해외공장등록 등 수출 장벽 없이 국내 유통제품을 그대로 해외에 판매할 수 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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