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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태풍에 잊고있던 일본 빈대, 견공이 공항서 차단
라이프| 2024-08-16 11:44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리가 일본의 대지진 걱정, 16일 다시 일본 태평양 연안에 찾아온 연쇄 태풍 우려 등 때문에 잠시 잊고 있었지만, 지난 4월부터 일본은 빈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올 봄~여름 사이 일본행 한국인 여행객이 많을 때, 한국 D제약의 저독성 빈대 살충제는 전년 동기 대비 2배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일본 빈대 확산’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눈길을 끌었다. ▶헤럴드경제 2024년 4월2일자 ‘일본에 빈대 확산, 한국산 살충제 판매 급증’ 보도

듬직한 ‘세코’

우리의 국제공항에 마약과 위험물 탐지견은 있었는데, 최근 빈대 등 유해 외래 병충해를 잡아내는 탐지견도 등장했다.

세스코와 한국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빈대를 달고 오면 95%의 확률로 잡아내는 세스코의 국내1호 빈대탐지견 ‘세코(Ceco)’가 배치됐다. 오는 9월8일까지 세코는 입국객들의 가방과 옷 속에 숨은 빈대를 색출해 낸다.

앞서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는 지난 6일 서울 강동구 세스코 본사에서 국내 1호 빈대탐지견 ‘세코’의 임명식을 진행한바 있다.

세스코는 빈대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재난을 대비하고자 신속하고 정확한 빈대 탐지가 가능한 빈대탐지견을 육성해왔다. 최근 휴가철과 파리 개최 국제 스포츠 기간이 맞물리면서 해외여행객이 급증함에 따라 강화된 빈대 예방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빈대탐지견을 전격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세스코 탐지 방역 세코 원팀

세코는 빈대 특유의 페로몬 냄새를 탐지하는 데 사용하는 뇌의 영역이 사람의 40배이며 빈대만을 탐지할 수 있도록 정교한 교육 훈련을 받았다.

견종은 활발하고 호기심이 많은 비글이나 세코의 경우 집중력, 탐지 능력 등을 고려해 선발됐으며 전문 훈련을 거쳐 차분한 성격을 갖고 있다.

세코는 사람의 육안으로 발견이 어려운 알부터 성충까지 모든 월령 단계의 빈대를 빠르게 감지한다. 숙박업 기준 객실당 단 1~2분 안에 빈대를 찾아낸다. 오직 냄새만으로 탐지할 수 있어 숨어있는 빈대를 찾기 위해 공간을 훼손하거나 가구 등을 이동 혹은 분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세스코측은 설명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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