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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유럽산 제품 늘린다…‘전초기지’ 파리사무소 개소
뉴스종합| 2024-08-19 10:15
이마트 본사. [이마트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이마트가 프랑스 파리에 사무소를 세웠다. 유럽 상품 발굴을 강화해 다른 유통채널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2분기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파리사무소’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5월 파리에 사무공간을 마련하고, 인력 모집 공고를 내는 등 준비를 마치고 최근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파리 사무소는 유럽 내 ‘소싱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 소싱이란 해외에서 물품을 구매해 유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마트는 현지 소싱을 통해 수입업체 없이 직접 상품을 구매해 국내에 들여올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유럽시장 브랜드 및 시장조사 업무 목적으로 파리사무소를 개소한 것”이라며 “향후 해외 상품 발굴 등을 통한 소싱 업무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리 사무소는 법인보다 하위 개념이다. 이마트는 지난 202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도시 에슈보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소싱에 나섰다. 이마트는 현지 법인을 통해 신선식품, 과자, 오일, 리빙 제품 등을 직접 수입하고 있다.

이마트 이사회는 올해 1월 유럽 법인에 대해 유상증자의 건을 가결해 자금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유럽 소싱 투자를 확대해 국내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의 한 이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모습. [연합]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럽 법인 자산은 지난해 말 17억95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36억36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2억26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5억6000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100만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2억76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마트는 파리 사무소가 독일 법인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소싱은 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을 들여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간 수입업체가 없어 가격이 저렴하고, 직접 상품을 발굴해 상품군도 다양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현재 중국, 미국 등 주요 지역에 소싱을 위한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소싱 사무소는 일본 도쿄, 베트남 호찌민, 중국 상해, 미국 LA에 있다. 이마트는 다양한 소싱 인프라를 활용해 과일, 육류 등 식품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제품군을 늘릴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의 올해 별도기준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8조422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7.5% 늘어난 722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통합 매입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통합 마케팅 활성화와 물류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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